[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최고의 유망주가 어마어마한 홈런포를 터뜨려 현지 스프링트레이닝 분위기가 흥분에 휩싸였다.
주인공은 좌투좌타 외야수 스펜서 존스다. 그는 내슈빌주 밴더빌트대학 시절인 202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양키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2001년 5월 생으로 곧 23세가 된다.
그는 지난해 싱글A+와 더블A에서 117경기에 출전해 슬래시라인 0.267(480타수 128안타)/0.336/0.444, 16홈런, 66타점, 71득점, 43도루, OPS 0.780을 기록했다. MLB파이프라인이 평가한 유망주 랭킹에서 양키스 내 1위에 올랐다.
존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5회초 2사후 대타로 들어가 우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3B1S에서 상대 우완 메이슨 잉글러트의 5구째 몸쪽을 파고드는 83.5마일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중간 펜스 뒤 불펜을 넘어 까마득하게 날아가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애런 분 감독은 "어림잡아 470피트(약 143m)는 날아간 것 같다"고 했는데, 스탯캐스트 측정 결과와 정확히 일치했다.
존스는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22대10의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8회 1타점 좌전안타, 9회 2타점 좌전안타를 잇달아 날리며 빅리그 캠프에 강력한 인상을 심었다.
양키스 유격수 앤서니 볼피는 경기 후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우선 몸이 너무 좋다. 특히 오늘은 듣던대로 타석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감탄했다. 분 감독은 "높고 멀리 우측으로 날아가는 홈런이었다. 정말 제대로 맞았다"고 했다.
존스는 "멋진 홈런이었다. 다시 필드에 나가니 즐거웠다. 작년 시즌 이후 첫 경기였다. 확실히 바람의 도움을 좀 받은 것 같다. 그래도 좋다. 몸쪽 공을 놓치지 않았다"며 "오늘 아침에 일어나 여기 나와서 하루 종일 선수들과 함께 있었다. 모두 즐거운 경험이다. 그들과 함께 하고 있는 이 순간이 재밌다. 최대한 많이 배우고 적응하겠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MLB.com은 '바람의 도움을 받았든 안 받았든, 이 홈런은 스카우트들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존스의 파워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대형 타구였다. 그는 빅리그 캠프에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논평했다.
존스는 키 1m98, 몸무게 106㎏의 거구다. 체격과 주 포지션이 중견수인 것이 팀 선배인 애런 저지(2m1, 127㎏)를 연상케 한다. MLB.com에 따르면 존스는 지난 겨울 개인 코치를 두고 스윙을 가다듬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삼진을 줄이기 위해 스윙폭을 줄였다. 이날 8회에는 우완 릴리프 데빈 스위트를 상대로 파울 6개를 걷어낸 뒤 12구째를 좌측 적시타로 연결한 것이 타격폼 조정의 결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존스는 다른 팀에서 무척이나 탐을 낸다. 최근 양키스가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를 놓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 협상을 벌일 때 존스를 끈질기게 요청받았다고 한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파드리스도 후안 소토를 내줄 때 존스를 달라고 했다"며 "그가 우리의 넘버 원 유망주인 이유가 있다. 재능이 많고 잠재력이 무한하다. 빅리그 캠프로 부른 이유다. 이곳에서 경험을 쌓고 더블A에서 시작해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중 메이저리그 데뷔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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