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데이터 분석 결과는 여론과 달랐다. 클롭의 진짜 후계자는 따로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은 현재 치열한 리그 우승 싸움을 벌이고 있다. 2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승점 60으로 리그 1위지만,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9)와 3위 아스널(승점 58)에 간발의 차이로 쫓기고 있다. 박빙승부라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런데 시즌 종료 후에는 더 큰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선언한 위르겐 클롭(57) 감독의 후임을 찾는 일이다. 리그 선두 유지와 더불어 리버풀의 또 다른 현안 과제다. 리버풀 구단은 현재 다양한 후보들을 검토 중인데, 일단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유력 후보는 나와 있다. 바로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을 무패행진으로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43) 감독이다. 현지 매체들은 알론소가 클롭 감독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진정한 클롭의 후계자는 알론소가 아닌 다른 인물이라는 흥미로운 보도가 나왔다. 더구나 이 근거로 전문 데이터 분석회사가 내놓은 통계자료를 제시했다.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대목이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TBR풋볼은 25일(한국시각) '데이터 분석전문가들은 차기 리버풀 감독으로 39세의 루벤 아모림 스포르팅 감독이 알론소 감독보다 더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많은 현지 매체들과 일반 리버풀 팬들이 알론소를 클롭의 대안으로 여기는 상황에서 전혀 다른 관점의 대안이 등장한 것이다.
이런 주장은 EPL과 다른 디비전의 구단들에게 상세한 항목의 감독 평가 지표를 제공하는 카터렛 애널리틱스라는 데이터 분석 전문회사가 내놓은 자료에 근거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이 회사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은 8가지 세부 항목에 관한 지표를 계산해 EPL과 다른 리그의 감독들을 평가한다. 8가지 지표들은 '목표 달성', '전략 정보', '전술 지휘', '공격 계수', '성공조정 공격계수', '샷 전환', '전체 점유율(홈/원정)' 그리고 '총괄 평점'으로 구분된다.
이 공식에 의거하면 클롭의 총괄 평점은 151점으로 EPL 내에서도 압도적으로 높다. 그 뒤로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2, 3,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알론소의 평점은 겨우 106점으로 매우 낮았다. 그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감독은 71.3점을 받은 로베르도 드제르비 브라이튼 감독 뿐이다.
반면 아모림 감독은 총괄 평점 144.7점으로 클롭보다 약간 낮을 뿐이다. 오히려 '전략 정보', '전술 지휘' '성공 조정 공격계수'에서는 클롭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당연히 이 항목에서는 알론소보다도 월등히 높다. 또한 '목표 달성' 부문에서 알론소가 257.6점을 받았는데, 이는 아모림보다 200점 이상 낮은 점수다. 클롭 보다는 300점이나 낮다.
결과적으로 일반적인 평가가 아닌 감독의 역량에 관한 정밀 데이터 분석 결과로 아모림 감독이 알론소 감독보다 월등히 뛰어나며, 클롭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다는 뜻이다. 리버풀 수뇌부가 과연 이 데이터 분석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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