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대만)=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상대로 맞붙었을 때는 저희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괴물'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복귀로 KBO리그가 들썩인다. 한화를 향한 스포트라이트 뿐만 아니라 타 구단 감독, 선수들에게도 관련 질문이 쏟아진다.
SSG 랜더스의 새 사령탑, 처음으로 감독 자리에 오른 이숭용 감독에게도 류현진의 복귀와 관련한 질문이 던져졌다. 이숭용 감독은 26일 대만 자이 시립야구장에서 1군 선수단의 대만 입성 후 첫 훈련을 지휘했다. 2차 캠프의 시작이었다.
류현진의 복귀는 타 구단들에게도 민감한 주제일 수밖에 없다. 상대팀이 될 한화의 전력 구상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올해 한화가 5강 진입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 소식을 듣고 "환영한다. 우리 KBO리그가 점점 더 사랑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저 또한 현진이가 와서 또 얼마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한화가 날개를 달게 되는 것은 팩트고, 잘할거라고 보여진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숭용 감독은 현역 시절 막바지에 상대팀 선수로 류현진과 맞대결을 펴친 경험이 있다. 은퇴 바로 전 시즌인 2010년도에는 류현진을 상대로 6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숭용 감독도 그때 류현진을 상대했던 기억을 또렷하게 가지고 있다.
"정말 좋은 투수다. 그때도 치기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서 말하지만 (류현진이)어렸을때 만나서 다행이지, 조금 더 성숙하고 만났으면 (더 못쳤을 것이다)"이라며 웃은 이숭용 감독은 "그 친구는 마운드에 서면 어린 나이에도 긴장하지 않고 여유가 넘쳤다. 본인의 공을 자유자재로 던진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놀라웠다. 그러니까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그런 퍼포먼스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이제는 감독으로 상대팀 선수, 그것도 '에이스급' 투수가 될 수 있는 류현진을 상대해야 한다. 계산이 복잡해졌다. SSG는 정규 시즌 개막 후 두번째 상대가 한화다. 3월 23~24일 인천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 후, 하루 쉬고 26일부터 한화와 3연전을 펼친다. 류현진이 예상대로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나온다면, SSG 3연전에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올 시즌 류현진을 포함한 한화전 플랜은 다시 짜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해봐야 안다. 류현진의 복귀로 2승이 줄지, 3승이 줄지 아니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올지는 붙어봐야 안다. 일단 저는 환영한다. KBO리그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으면 좋겠다"면서 "류현진이 좋은 선수지만, 우리도 나름대로의 전략을 가지고 내실만 탄탄하게 다진다면 어느 누구든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추신수, 김광현 등 우리도 류현진만큼 좋은 선수들이 더 있다. 그러니까 붙어봐야 한다. 한화가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우리 것만 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이(대만)=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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