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1 12팀의 올 겨울도 뜨거웠다. 저마다 목표를 위해 필요한 자리에 선수들을 채우는데 열을 올렸다.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의 키워드는 '홍명보의 아이들'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연령별 대표 시절부터 함께 했던 김민우와 황석호를 데려왔다. 기존의 김영권 박주영 김기희 등에 홍 감독식 축구를 잘 아는 이들이 더 늘어났다. 울산은 고승범 심상민 김주환 문현호, 켈빈, 마테우스 등을 더하며 리그 3연패를 향한 전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의 키워드는 아쉽게도 '이탈'이었다. 제카, 그랜트, 김승대 고영준 박승욱 하창래 심상민 등 핵심 자원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팀을 하드캐리하던 김기동 감독마저 떠났다. 대신 박태하 감독을 비룻해, 조르지, 어정원 이동희 등 K리그2에서 검증된 선수들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시즌 3위에 오른 돌풍의 광주FC 겨울의 핵심은 '높이'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진출에 성공하며 몸집불리기에 나선 광주는 1m95의 빅톨, 1m82의 가브리엘 등 키 큰 선수들을 더해 공격진의 힘을 더했다. 이순민과 티모의 이탈이 아쉽지만, 최경록 김진호, 포포비치 등으로 공백을 최소화했다.
2023시즌 무관에 그쳤던 전북 현대는 '구관'과 'FA'가 키워드였다. 외인 농사에 실패하며 부진했던 전북은 K리그에서 검증된 티아고, 에르난데스를 데려와 외인 퀄리티를 확 높였다. 뿐만 아니라 김태환 권창훈 이재익 전병관 등 이적료 없이 FA를 영입하며 스쿼드 수준을 높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몸집 줄이기'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를 보내는데 주력했다. 대신 필요한 포지션에 이범수, 요니치 등 알짜만을 더했다. 대구FC 역시 조용했다. 요시노, 고명석 정은우 단 세명만 더하고 겨울을 마무리했다.
김기동 체제로 전환한 FC서울은 기대만큼 폭풍 영입은 없었지만, '린가드' 세글자로 정리할 수 있다. 린가드로 흥행과 전력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오스마르, 고요한 지동원 등 베테랑이 떠난 자리에, 최준 류재문 등 알짜를 더했다. ALC 진출에 도전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은 '현역 국대' 이순민을 영입했다. 가난했던 과거와 달리, 돈으로 울산과 전북의 경쟁을 이겼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영입이다. 김승대, 아론, 팔레이호사도 주목해야 하는 이름이다.
김학범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제주 유나이티드도 조용한 겨울을 보냈다. 탈레스와 이탈로, 두 외국인 선수와 김 감독이 연령별 대표팀 시절 함께한 안찬기 김태환 김정민이 영입된 정도다. 어설픈 변화보다 안정이 낫다는 김 감독의 판단 때문이었다. 가까스로 잔류한 강원은 '준척'들에 승부수를 띄웠다. K리그2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거나, K리그1에서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김이석 이상헌 김강국 박청효 이기혁 이유현 등을 데려와 뎁스를 늘렸다.
수원FC는 '재창단' 수준의 겨울을 보냈다. 김은중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것을 시작으로 무려 25명이 나가고, 19명이 들어왔다. 지동원 정승원 김태한 강상윤 이준석, 몬레알, 트린다지, 올리베이라 등이 가세한 가운데, 역시 약점인 수비 문제를 해결해줄 국대 출신 수비수 권경원의 이름이 눈에 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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