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다니 알베스가 나락으로 추락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각) 알베스가 갖고 있던 구단 레전드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1899년 창단한 바르셀로나는 그간 구단을 빛낼 선수에게 레전드 자격을 줬다. 알베스도 그 중 하나였다. 알베스는 8시즌 반 동안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408경기에 나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6회, 클럽월드컵 우승 3회, 코파델레이 우승 4회 등 숱한 우승을 일궈냈다. 이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알베스는 단 102명 밖에 없는 레전드 자격을 받았다.
하지만 대형 사고로 이같은 명예마저 날려버렸다. 지난 22일 알베스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유흥업소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알베스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어 알베스에게 15만 유로(약 2억1600만원)를 피해자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형을 마친 뒤에는 5년 동안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고, 피해 여성에게 연락하거나 접근해서는 안 된다.
앞서 검찰은 알베스에게 징역 9년을 구형한 바 있다. 스페인에서는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4~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알베스는 2022년 12월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젊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알베스는 "모르는 여성"이라며 성관계 여부는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는 일체 부인했다. 피해 여성은 알베스와 원래 알던 관계라며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다. 법원은 피해자와 목격자의 일관된 진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종합할 때 알베스에 대한 재판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정식 재판 회부를 명령했다.
알베스는 감옥서 또 한번의 사고를 쳤다. 18일 트리뷰나는 스페인 언론을 인용, 알베스가 탈옥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알베스는 스페인과 브라질 사이에 범죄 인도 조약이 체결도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이용, 추적을 받지 않는 브라질로 도주할 계획을 세웠다. 보석 조건으로 임시 석방한 뒤 브라질로 가려던 알베스의 계획은 교도소 동료의 폭로로 실패했다. 이 동료는 당국에 계획을 알렸고, 알베스의 세 차례 임시 석방 시도는 모두 거부됐다. 결국 알베스의 탈출 계획은 무산됐다.
바르셀로나는 마지막까지 알베스를 믿었지만, 유죄로 판결이 나며 레전드 지위까지 박탈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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