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에 역대급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현장에서는 "올해는 정말 어렵다"는 호소가 터져나오고 있다. 예측불허의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시즌은 창단 후 첫 2연패를 달성한 울산 HD의 일방통행이었다. 출발부터 마지막까지 1위 지위가 흔들리지 않았다. '현대가 라이벌'인 전북 현대가 울산을 전혀 견제하지 못한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왔을 정도다. 개막전의 희비가 연쇄반응을 일으켰다. 울산이 전북과의 1라운에서 2대1로 역전승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올해는 또 다른 무대다. 전북은 '폭풍 영입'으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외인을 비롯해 김태환 이영재 권창훈 등을 수혈했다.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화려하지 않은 겨울이었다. 걱정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통해 울산은 울산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김민우 고승범 황석호의 빠른 적응이 눈에 띄었다.
울산과 전북은 부인할 수 없는 K리그1의 '쌍두마차'다.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더 크게 더 자주 붙는다. 다음달 무려 3차례 '현대가 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5일과 12일, ACL 8강 1, 2차전, K리그1에선 30일 정면충돌이 기다리고 있다. 세 차례 대전은 올 시즌 우승구도의 방향타가 되기에 충분하다.
눈을 돌릴 곳이 없다. 울산과 전북의 '캡틴'도 사생결단이다. 김기희는 "우승후보였다가 우승팀이 됐다. 팀이 성장, 발전하고 있고 일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올 시즌 또한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지만, 선수단이 그동안의 경험과 겸손한 자신감으로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김진수는 "작년에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당연히 작년보다 좋아야 한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게 맞다. 올 시즌 준비를 잘한만큼, 우승을 하고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강 균열'에 나설 강력한 도전자도 등장했다. 김기동 감독과 맨유 출신의 제시 린가드를 수혈한 FC서울이다. 서울은 2010년, 2012년, 2016년 K리그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다 최근 4시즌 연속 파이널B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올 시즌은 어느 해보다 기대치가 높다. 센터백 조합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바람을 타면 충분히 선두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다른 한 켠에는 광주FC도 있다. 이순민과 티모의 이적으로 누수가 있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령탑이다. '상식 밖의 축구'를 펼치겠다는 출사표에도 묘하게 힘이 실린다. 울산, 전북, 서울, 3강이 대세지만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3강으로 서울이 아닌 광주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가 지난해 3위의 상승세를 이어가면 또 다른 반전이 될 수 있다.
유일한 1부 승격팀인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스스로를 '1약'으로 꼽았지만 그 외의 팀들은 '막상막하'다. 경기 당일 변수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역대급 '킬러 문항'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는 3월 1일 개막,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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