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조기 경질이냐, 임기 유지냐. 딱 1경기로 판가름 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의 미래가 조만간 결정될 듯 하다.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첼시를 이끌 수 있을 지, 아니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쫓겨날 지 여부다. 첼시 구단 수뇌부는 이미 포체티노에게 크게 실망한 상태다. 카라바오컵 결승전의 패배 이후 곧바로 경질할 수도 있었지만,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래서 1경기 더 본다. 여기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조기 경질이 매우 유력하다. 포체티노의 운명이 달린 경기는 바로 2023~2024시즌 FA컵 5라운드(16강) 리즈 유나이티드 전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첼시와 리즈의 FA컵 경기가 바로 포체티노의 미래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29일 오전 4시30분 홈구장인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리즈를 상대로 FA컵 16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첼시에게는 유일한 유럽대항전 진출의 교두보다. 현재 첼시는 리그 성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에도 나갈 수 없다. 리그 11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에 포체티노를 영입했을 때 첼시 수뇌부가 기대했던 것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토드 보얼리 구단주를 비롯한 첼시 수뇌부는 지난 시즌 리그 12위에 그친 뒤 포체티노를 영입했다. 팀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고 봤다. 그래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총 4억1900만파운드(약 6950억원)의 거액을 투자하며 12명의 선수들을 안겨줬다.
그러나 첼시는 이번 시즌 반등하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26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리버풀에 연장 접전 끝에 0대1로 패하며 유일한 우승기회마저 놓치자 첼시 수뇌부는 포체티노에 대한 믿음을 버렸다. 당장 경질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당장 경질 카드는 꺼내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 한번은 더 주기로 했다. 그게 바로 리즈와의 FA컵 16강전이다. 여기서 이기면 포체티노의 지휘권은 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 나아가 FA컵 우승을 따내 유로파리그에도 오른다면 2년의 임기를 완전히 보장받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리즈와의 경기에서 패해 FA컵 16강 탈락의 결과를 맞이한다면 포체티노는 즉각 야인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과연 포체티노가 리즈전 승리로 임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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