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간판스타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인 잭 그릴리쉬(29)가 또 다시 다쳤다. 그릴리쉬는 크게 좌절했다. 마치 눈물을 감추려는 듯 벤치에 앉아 트레이닝 재킷으로 머리를 둘러 싸매기도 했다. 맨시티 동료들은 그런 그릴리쉬를 위로해주려 애썼다. 하지만 다친 몸과 마음을 온전히 감싸주지는 못했다.
그릴리쉬가 점점 '부상 단골손님'이 되는 분위기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복귀전에서 채 40분도 뛰지 못하고 또 다쳤다. 이번에도 상태는 좋지 않아 보인다. 부상 부위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사타구니 부상의 재발로 보인다'는 말을 했다. 그릴리쉬는 다시 재활에 들어가야 할 듯 하다.
맨시티는 28일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전을 치렀다. 상대는 홈팀 루턴 타운. 애초에 전력차이가 큰 대결이었다. 예상대로 맨시티의 6대2 대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엘링 홀란이 무려 5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2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그릴리쉬가 또 다쳤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8일(한국시각) '루턴과의 FA컵 경기 전반에 부상이 재발한 그릴리쉬가 망연자실한 상태로 팀 동료들의 위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릴리쉬는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왔으나 전반 38분 만에 제레미 도쿠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하필 이 경기는 그릴리쉬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그는 지난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과의 16강 1차전에 나왔다가 전반 17분 만에 드리블 하는 과정에서 쓰러졌다. 사타구니 쪽 부상을 호소했다. 결국 그릴리쉬는 경기에서 빠졌고 2주간 재활을 해야 했다.
이렇게 재활을 거친 그릴리쉬는 루턴전을 통해 건재함을 보여주려 했다. 팀내에 2선 자원이 많아지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활약을 펼쳐야 했다. 그릴리쉬는 이번 시즌 26경기에서 겨우 3골-2도움 밖에 하지 못했다. 절박해질 수 밖에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릴리쉬는 이번에도 실패했다. 이런 이유로 그릴리쉬는 더욱 크게 좌절하고 실망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벤치에 앉은 뒤 트레이닝 재킷으로 얼굴을 감싸버렸다. 자신의 고통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동작이다. 맨시티 동료들치고 이런 그릴리쉬의 마음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래서 필 포든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그릴리쉬 주변에 몰려들어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 줬다. 그러나 큰 효과는 없었다. 그릴리쉬는 좌절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그릴리쉬의 부상에 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타구니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벌써 두 번째인데, 이번에는 잘 회복하길 바란다"며 그릴리쉬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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