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셀린 송(36) 감독이 "할리우드 터닝 포인트는 '기생충'이다"고 말했다.
셀린 송 감독이 29일 오전 멜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인터뷰에서 첫 연출작으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지명된 소감을 전했다.
셀린 송 감독은 "아빠(송능한 감독)는 너무 자랑스러워 하고 좋아하고 있다. 오히려 단순하게 후보에 선정된 것만으로 자랑스럽고 행복하고 있다"며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지만 상을 받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데뷔작으로 노미네이트가 된 것 만으로도 너무 영광이다. 충분히 행복하다"고 웃었다.
할리우드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이민자 소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셀린 송 감독은 "내가 항상 느끼는 터닝포인트는 '기생충'이다. 실제로 '패스트 라이브즈' 시나리오를 쓸 때 처음부터 두 가지의 언어로 써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 때는 '기생충'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할리우드에서 자막 영화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패스트 라이브즈' 시나리오를 보고 자막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기생충'이 등장하고 나서 자막 이야기가 전혀 없어졌다. 아무도 자막 영화에 대한 걱정을 안 했다. 확실히 '기생충' 전과 후의 이야기가 다르다"며 "이민자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 이민자가 늘어나면서 보편적이 스토리가 된 것 같다. 우리는 이사를 다니지 않나? 나라나 언어까지 바꾸지 않더라도 이사를 다니고 다른 도시로 가면서 점점 이민자의 이야기가 이민자의 이야기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이 흐른 후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레타 리, 유태오가 출연했고 '넘버3'의 송능한 감독의 딸이자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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