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수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29일 일본 오키나와의 구시카와 야구장.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중인 KT 위즈의 연습 분위기는 뜨거웠다.
그 중심에 올해 부임한 김호 KT 수비코치가 있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처음 코치를 시작한 이래 벌써 18년차, 올해 57세의 베테랑 코치다. 훈련 중의 열정만큼은 신인 선수들 못지 않다.
KT 내야는 '캡틴' 박경수를 비롯해 박병호 황재균 김상수 오윤석 신본기 등 서른이 넘은 베테랑들로 가득하다. 박경수의 리더십과 더불어 김호 코치의 탁월한 친화력은 이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강도높은 훈련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
특히 유니폼을 착용한 채 선수들을 독려하는 김호 코치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김호 코치는 펑고 등 그라운드 위 훈련을 할 땐 반드시 유니폼을 착용한다고.
김호 코치는 "선수들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다. 코치는 선수들과 가까워야한다는게 내 지론이다. 선수들이 내 성대 모사를 하며 놀릴 정도"라면서도 "코치는 그라운드 위에선 언제나 선수들의 모범이 돼야한다. 코치가 이렇게 준비했으니, 선수들도 그만큼 준비해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을 몰아치기만 하는 게 아니다. 큰형님처럼 즐거운 분위기로 감싸안기도 한다. "야구하는 게 즐거워야 집중력이 생기고, 시작이 좋아야 훈련 효과가 좋다"고 강조했다.
박경수는 "경험많은 분이라 선수들을 잘 이해해주신다. 개개인에 맞게 지도하시는 스타일이다. 코치님 덕분에 밝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호 코치는 "KT가 정말 야구를 잘 하는 팀,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는 소리를 듣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키나와(일본)=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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