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4일 반 동안 못 자고 활동했다"
이렇게까지 잠을 못 자도 되나 싶을 정도의 수면 부족부터 반아웃까지. 케이팝 아이돌로서 톱의 자리를 유지하는 건 지난한 시간을 버텨야 가능한 일. 연습생 시절부터 무한 경쟁에 내던져져야 하는 케이팝의 산업구조 속, 아이돌들의 성공 뒤 뒤늦은 고충 고백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공개된 웹 예능 '핑계고'에는 tvN 새 예능 '아파트 404' 주역 제니가 출연했다. 제니는 "몇 시에 기상했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아침 7시 45분에 일어났다. 시차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유재석은 "미국에 한달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렇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고 제니는 "'아파트 404' 촬영 때문에 아침 촬영에 적응한 거 같다. 이렇게 이른 촬영이 오랜만이다. 그래서 제가 자꾸 고장 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활동을 할 때는 잠을 거의 안 잤다. 4일 반까지 안 자봤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거나 촬영이 연달아 붙어있으면 그렇다"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근데 무대에서 에너지를 낸다고?"라는 반응이 따라왔고 제니는 "해야 하니 하긴 했다. 지금은 저도 못하겠다"라며 그동안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니는 앞서도 번아웃과 잦은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가 하면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도 지난해 '핑계고'를 통해 쪽잠이 습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슈가는 "처음에는 잠 자고 밥 먹는 시간 제외하고 계속 춤만 췄다. 지금은 (연습이) 적응돼서 하루에 3~4시간 정도 2주 동안 붙여서 연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부터 아이들 스케줄을 살아보면 쪽잠 자는 것이 버릇이 됐다. 5~6년 동안 3시간 이상을 자 본적이 없다. 2시간 자고 깬다. 루틴이 되니 피곤하지 않다"라며 월드스타의 고충을 토로했다.
심리적인 고충을 토로한 아이돌도 있다. 그룹 AOA 출신 가수 초아는 지난해 E채널·채널S '놀던언니' 제작발표회에서 "K팝 아이돌 중에서 약으로 버티는 친구들이 많다. 저는 번아웃이 와서 특별한 케이스로 오래 쉬었다. 이것을 어떻게 유지하지 고민하던 와중에 언니들을 만났다"라며 "채리나 언니가 당장 지금 잘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 버티다가 뒤돌아봤을 때 자리가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언니들이 산 증인으로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계시지 않나. 약으로 버티는 친구들을 응원하면서 산 증인이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룹 샤이니 키도 지난해 웹 예능 '조현아의 목요일 밤'을 통해 번아웃 경험을 털어놨다. 키는 "솔직히 번아웃도 오히려 지났다. 그냥 지금 붕떠서 하는 거다"라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올해 중반쯤에 촬영하다가 매니저 형한테 '나 진짜 (촬영) 못하겠다'고 애기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눈물이 엄청 났다. 슬픈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쏟아졌다"라고 속마음을 꺼내 안타까움을 안겼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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