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김하성 맞대결, 다음 기회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기대를 모았던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이 무산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일(이하 한국시각)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양팀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샌디에이고 김하성 두 '절친' 선후배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 무대에 입성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절친했던 선배 김하성은 먼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진출해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메이저리그 신인인 이정후는 김하성에게 여러 조언을 듣는 등,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승부는 승부. 특히 두 사람이 시범경기 개막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맞대결이 더욱 흥미로워 보였다. 하지만 이날 두 사람은 출전하지 않았다. 양팀 매치업을 기다렸던 한국팬들에게는 맥이 빠지는 일.
보통 주전급 선수들은 시범경기 초반 원정에 잘 가지 않는다. 샌디에이고 홈 피오리아와 스코츠데일은 차로 40~50 분 정도 이동을 해야한다. 김하성이 출전하지 않은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정후도 첫 맞대결 얘기가 나오자 "하성이 형이 오겠어요""라고 반문했다. 2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소화했다.
그런데 이정후도 나오지 않았다. 이정후는 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출격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이미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를 뛰었다. 이어지는 홈경기 일정에 샌디에이고전은 휴식을 취할 타이밍이었다. 이정후는 텍사스전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 앞에서 안타를 쳐내 의미를 더했다. 이 전 코치는 텍사스에서 코치 연수 중이다. 텍사스 구단의 배려로 샌프란시스코 원정에 함께 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양팀은 오는 9일 샌디에이고 홈구장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다시 만난다. 그 때는 주전급 선수들도 원정 이동을 할 시기라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 21일 열리는 서울시리즈 참가를 위해 일찌감치 짐을 싼다.
한편, 이날 경기는 2-2 상황 9회 결승점을 뽑은 샌디에이고가 3대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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