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류(대만)=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돌아와서 던지기 전까지는 일단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SG 랜더스 우완 투수 서진용은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풀타임을 뛰며 42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다. 리그 세이브 1위. 전반기부터 압도적인 페이스로 세이브를 수확한 서진용은 50경기 연속 '무블론' 행진을 이어갔고,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었던 하재훈의 36세이브까지 깼다.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이었지만, 사실 숨은 불편함이 있었다. 팔꿈치 부위에 꾸준히 불편함을 안고 관리를 하면서 투구를 해오던 서진용은 시즌이 끝난 후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를 불편하게 했던 뼛조각을 제거했는데, 수술을 하기 직전 CT 촬영을 해서 자세히 보니 팔꿈치 뼈 부분이 깨져있는 것도 발견했다. 그래서 단순 뼛조각 제거 뿐만 아니라 깨져있는 부분의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서진용은 순조롭게 회복한 후 1군 캠프가 아닌 2군 캠프에서 재활조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80%까지 끌어올려 공을 던지고 있고, 40구까지 투구수도 늘렸다. 2군 선수단은 대만 캠프 일정을 끝낸 후 오는 10일 귀국할 예정인데, 특별히 문제가 없으면 귀국 후 첫주에 서진용의 라이브피칭과 연습 경기 등판이 예정돼있다.
마침내 본격적인 실전 준비다. 연습 경기 등판까지도 문제가 없으면 복귀가 빨라질 수도 있겠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 수술한 팔꿈치 상태가 완전히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다. 서진용은 "빠르면 개막에도 페이스를 맞출 수 있다"고 의욕을 드러내고 있지만, 코칭스태프는 "절대 서두르지 말라"고 거듭 당부 중이다.
그래서 이숭용 감독도 일단은 '마무리 서진용'을 잊고 있다. 이 감독은 "저는 지금 서진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 완벽하게 돌아와서 경기에 나갈 수 있어야 있는 거지, 여기에 없는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다. 진용이에게도 절대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만들어서 오라고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서진용이 1군 복귀까지 최소 1~2주 이상이 걸린다면, SSG는 대체 마무리를 찾아야 한다. 투수 파트 코치들과 이숭용 감독도 그 부분을 고민 중이다. 이숭용 감독은 "문승원, 고효준, 노경은, 이로운까지. 여기 4명을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로운이는 최근에 연습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면 너무 괜찮다. 배영수 코치에게도 '바로 이기는 경기에 나가도 될 것 같은데?'라고 물었더니 '됩니다'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이로운과 마무리 경험이 있고, 필승조로 활약을 예고한 문승원까지. 이들이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인 가운데, 서진용의 합류 시점이 언제인지도 중요하다. 변수가 많았던 SSG 불펜에 조금씩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도류(대만)=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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