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봄날은 온다.'
바야흐로 봄이 오는 길목, 한국농구연맹(KBL) 리그도 흥행 봄 맞이에 흥이 날 전망이다. 남자 프로농구 2023~2024시즌이 6라운드를 남겨 놓고도 관중 대박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일 KBL 기록·통계프로그램의 집계에 따르면 정규리그 223경기를 치른 3일 현재 총 관중수는 61만5758명, 경기당 평균 2761.2명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체 관중 59만9572명(평균 2220.6명)을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3·1절 연휴 첫날인 1일까지 총 59만2944명을 기록했다가 주말 6경기 동안 2만2800여명이 추가 입장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덮친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관중 신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정규리그 47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상적으로 치른 첫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 대비 초과 달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행보다.
올 시즌 흥행 대박은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KBL이 지난해 11월 1라운드 결산을 냈을 때 지난 시즌 대비 관중은 12%, 입장 수익은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시즌 개막전부터 흥행몰이였다. 개막 주간 평균 5073명은 2017~2018시즌(5105명) 이후 6년 만의 최다였고, 부산 KCC 홈 개막전의 8780명은 KBL 역대 개막주간 한 경기 최다관중 4위에 올랐을 정도였다.
흥행 행진은 전반기 결산에서도 이어졌다. 3라운드 종료 기준 관중수는 지난 시즌 대비 24%, 입장 수입은 37% 증가했다. 1라운드 대비 관중 증가폭이 배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손님유치'에 성공하면서 대박 규모가 커졌다. 이런 페이스라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2019시즌 76만3849명(평균 2829.1명)에 육박하거나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 시즌 현재 평균 관중수는 2018~2019시즌에 비해 60명 가량 모자라지만 그동안 흥행을 견인했던 주요 관심포인트가 남은 6라운드에서도 더욱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상을 뒤엎고 시즌 초반부터 선두 행진을 이어 온 원주 DB가 자력 우승 확정을 앞두고 있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걸린 2위 자리를 둘러싼 수원 KT, 창원 LG, 서울 SK의 '3파전'이 한층 가열될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팀은 올 시즌 지금까지 관중 증가에 '일등공신'이었다. 선두 DB의 경우 홈경기 평균 관중이 지난 시즌 1955명에 그쳤지만 올 시즌 들어 3223명으로 65%나 증가,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관중이 많은 SK도 지난 시즌 3684명에서 4543명으로 23.3% 늘어 여전히 관중수 1위를 달리고 있다. 2시즌 연속 2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LG는 지난 시즌 2305명에서 올 시즌 3664명으로 59%, 2위를 달리고 있는 KT는 1548명에서 2097명으로 35% 증가했다.
부산 KCC는 지난 시즌 전주 시절 평균 3062명에서 올 시즌 3595명으로 늘어 연고지 이전 효과를 누렸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하위팀 돌풍을 몰고 온 덕에 1493명에서 1781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디펜딩챔피언에서 하위팀으로 내려앉은 안양 정관장은 지난 시즌(2556명) 대비 유일하게 감소세(-4%)를 보이며 2448명을 기록, '관중=성적순'이라는 공식을 여실하게 보여줬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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