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유느님' 유재석도 피할 수 없던 것이 바로 '일방적 하차'다.
김신영의 소속사인 씨제스스튜디오는 4일 김신영이 진행 중이던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씨제스는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다.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김신영은 2년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신영은 9일 인천광역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는 인천 서구 편을 마지막으로 1년 6개월간 함께했던 '전국노래자랑'을 떠나게 됐다. 김신영의 후임은 방송인 남희석으로, 남희석은 스포츠조선에 "누가 안 되게 해야 한다. 어느 누가 송해 선생님의 100분의 1을 따라갈 수 있겠나. 김신영 씨도 어려운 자리를 열심히 해줬고, 저에게도 기회를 주셨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만 교체의 뒷맛은 씁쓸했다. 일반적으로 MC를 교체할 때에는 제작진과 MC 본인, 그리고 소속사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이번에는 일방적인 통보가 이어졌기 때문. 그러나 이 같이 방송국의 독단적 선택으로 MC를 교체하는 일은 앞서서도 이미 여러 차례 있어왔던 일인 바. 김신영 사태를 통해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심지어 이 같은 일은 '국민 MC'라 불리는 유재석도 피할 수 없는 일. 유재석은 2004년 첫 방송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를 2012년 12월 24일까지 진행했다. 마지막 방송에는 '지난 8년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자막만 등장했을 뿐, 누구도 대비하지 못한 종영이었던 것. 유재석은 '유퀴즈'에서 김원희와 재회해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놀러와'가 마무리된 게 나도 당혹스러웠다"고 얘기를 꺼냈다. 그는 "녹화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엘리베이터에서 PD님이 마지막이라고 하더라. 우리뿐만 아니라 PD님도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6월에는 MBC '놀면, 뭐하니?'가 개편 과정에서 정준하, 신봉선의 하차를 발표한 바 있다. 새 멤버로는 주우재가 합류했다. 하차 과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었으나 정준하와 신봉선이 각 유튜브 채널과 방송 등에서 하차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음을 암시하며 화제가 됐다. 정준하는 신봉선의 채널에 출연해 "일생일대 술을 제일 많이 마셨다. 운 게 아니라 통곡했다"고 했다. 또 정준하는 '아는 형님'에서도 "PD가 갑자기 '차 좀 얻어 타고 가도 되냐'고 하면 차 태우지 마라. 거기서 잠깐 이야기 좀 하자고 했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정준하는 "통보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어떻게 안 울겠나. 그러고 나서 SNS에 올리니 '대인배 정준하'라고 기사가 나더라"고 말했다.
신봉선도 해당 일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미선의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신봉선은 "유재석과 안 맞나?"라는 박미선의 말에 "이 정도면 안 맞겠지"라면서 "언짢은 부분이 조금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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