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송인 남희석이 갑작스럽게 하차한 김신영의 뒤를 잇게 됐다. '배려 없다'는 비판을 안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남희석은 오는 12일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KBS1 '전국노래자랑'의 첫 녹화를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결정 이후 아직 제작진을 만나지 못했다는 남희석이지만, 일주일 후에는 첫 촬영을 진행해 앞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나가게 될 예정. 남희석은 4일 스포츠조선에 "나오시는 출연자들과 어울리는 사람이 되도록 준비를 해야겠다. 잘 어울리고 주시는 것 있으면 잘 먹겠다. 알러지가 있어도 녹슨 자전거를 주신다고 해도 씹어먹겠다. 한 달에 두 시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밝은 각오를 전했다.
'전국노래자랑'은 4일 갑작스럽게 MC를 교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초 故송해의 후임으로 1년 6개월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왔던 김신영은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던 것. 씨제스스튜디오는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다.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김신영은 2년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방적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김신영 측의 이야기에 대해 KBS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않았고,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음을 알려드린다. 고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부탁드린다"고 밝혀 논란의 싹을 키웠다.
일반적으로 MC를 교체할 때에는 제작진과 MC 본인, 그리고 소속사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이번에는 일방적인 통보가 이어졌기 때문. 그러나 이 같이 방송국의 독단적 선택으로 MC를 교체하는 일은 앞서서도 이미 여러 차례 있어왔던 일인 바. 김신영 사태를 통해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면, 후임 MC에게도 피해가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상적인 교체 과정을 거쳤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남희석의 합류까지도 대중의 날카로운 시선을 받는 중. 이에 KBS는 배려 없는 과정으로 인해 전 MC와 후임 MC에게까지 모두 피해를 끼치게 된 셈이다.
그럼에도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역사에 몸을 담그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무거운 자리고 대선배님과 열심히 하는 후배가 정말 잘 해놓은 무대라, 제 욕심보다는 그냥 흐름대로 찾아가도록 하겠다"면서 "무거운 마이크이지만, 차분히 맞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독이 든 성배'가 아닌, '독배'가 되어버린 '전국노래자랑'을 남희석이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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