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한국역사가 담긴 희귀 사진을 수집한 한 대만인의 노력에 방송인 전현무, 한석준, 오상진이 감동했다.
지난 4일 tvN SHOW '프리한19'에서는 '한국을 더 사랑한 대한 외국인'편이 꾸며졌다.
이날 화면에는 1910년 3월 25일 안중근 의사의 사형 집행 전날 사진, 1939년 조선 의용대 여군들의 사진, 1945년 11월 대한민국 정부 임시 주석 김구 선생의 귀국 전 충칭에서 촬영한 기념사진 등 대한민국의 역사가 담긴 귀중한 사진들이 공개됐다.
오상진은 "일제 강점기 한반도 역사의 현장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위인들의 희귀 사진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쉽게 볼 수 없었던 생생한 역사 사진들에 전현무는 "저렇게 해상도 높은 사진들을 처음 본다"라고 감탄하며 "누가 저 사진들을 다 찍은 거냐"라고 사진들의 출처를 궁금해 했다.
먼지 속에 묻힐 수도 있던 소중한 역사 사진이 공개될 수 있었던 것은 대만인 사진 수집가 겸 칼럼니스트 쉬충마오의 노력 덕분이라고.
쉬충마오는 세계전역에 흩어진 한국 근현대사 사진들을 직접 발로 뛰면서 수집해 왔다. 1979년 첫 해외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조선 역시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희생양이었구나. 우리와 같은 아픔을 겪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대만과 비슷한 역사적 아픔과 한국인들의 애국정신에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쉬충마오는 한국의 역사가 담긴 사진이 있는 곳이라면 사비를 들여 수집을 해왔다고 한다.
1910년대 조선 왕실 사진, 1905년 조선의 항일 운동가들을 살해하는 일본인들 사진, 같은 해 조선 침략을 위해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의 모습이 담긴 사진, 조선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광화문 사진까지.
오상진은 "쉬충마오의 노력 덕분에 격변의 시대 속 살아 숨 쉬는 조선의 모습을 담은 역사가 다시 우리 앞에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사진 속 거대한 해태상에 한석준과 전현무는 "와 저렇게 서있었구나", "마주보고 있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우리만큼이나 아픈 역사를 안타까워한 쉬충마오. 그는 "역사가 담긴 귀중한 자료를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내 사진들을 기꺼이 공유할 것입니다. 이것이 내 인생의 사명이다"라고 뜻을 밝혔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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