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희진(38) 감독이 "송중기 아니었으면 '로기완'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희진 감독이 5일 오전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용필름 제작) 인터뷰에서 삶의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는 로기완 역의 송중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마리 역의 최성은을 캐스팅한 과정을 밝혔다.
김희진 감독은 송중기 캐스팅에 대해 "'로기완'은 7년 전 송중기에게 처음 캐스팅을 제안했지만 그때는 고사 답변을 받았다. 물론 송중기에게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로기완의 서사 전개가 납득되지 않았던 것 같다. 로기완이 자신 때문에 엄마가 죽었고 그 죄책감을 크게 받아들인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땅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그 땅에서 사랑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어려워했다. 세월이 흘러서 시나리오가 조금 바뀌기도 했고 송중기 스스로 생각의 변화가 있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우리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7년 전 송중기가 고사해서 아쉬워했고 송중기가 고사했을 때 이 프로젝트도 잠시 중단됐다. 그 사이에 나는 다른 작품을 준비하며 연출 데뷔를 하려고 했다. '로기완'은 잠깐 묻어놨다가 넷플릭스에서 예전 시나리오를 봤다며 다시 해보지 않겠냐 해서 다시 제작이 들어갔다. 아마 송중기가 아니었으면 '로기완'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고 답했다.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영화화한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와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중기, 최성은, 와엘 세르숩, 조한철, 김성령, 이일화, 이상희, 서현우 등이 출연했고 김희진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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