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던 크리스 플렉센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고 있는 플렉센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렌치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마이클 소로카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플렉센이 던질 때 팀이 4-1로 앞섰고 경기가 그대로 5대2로 승리하며 플렉센에게 승리투수가 주어졌다.
1-1 동점이던 3회초 마운드에 오른 플렉센은 선두 1번 케텔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번 제이스 페터스를 좌익수 플라이, 3번 작 페더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4번 카일 갈릭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5번 호세 헤레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요안 몬카다와 엘로이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3-1로 앞선 상황에서 4회초 다시 오른 플렉센은 이번엔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선두 6번 조던 라우러를 우익수 플라이, 7번 안드레스 차파로를 중견수 플라이, 8번 앨버트 알로마 주니어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 지었다. 4-1로 앞선 5회초엔 도미닉 레오네로 교체됐다.
1994년생인 플렉센은 26세 때인 2020년에 두산에 왔었다. 당시 부상으로 정규시즌엔 21경기, 116⅔이닝만 던졌고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괴력을 발휘했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외국인 선수 한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작성.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11탈삼진을 기록하며 괴물같은 피칭을 이어갔다. 4차전에선 7회초 구원투수로 나서 9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세이브를 기록해 시리즈 MVP를 받았다.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6이닝 5안타 1실점, 5차전서 6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으나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두산도 2승4패로 우승에 이르진 못했다.
당연히 두산에선 재계약을 바랐지만 플렉센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간 475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것.
2021년 무려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의 엄청난 성적을 거둔 플렉센은 2022년엔 8승9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4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하다가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뒤 다시 콜로라도로 옮겨 2승4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 시즌이 끝난 뒤 화이트삭스와 1년간 175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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