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의 행선지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올 시즌 종료 후 감독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바이에른과 리버풀 때문이다. 바이에른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 바이에른은 지난달 21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과 투헬은 이번 여름 관계를 종료한다'라며 투헬과 올 시즌까지만 함께 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에른은 '구단은 투헬 감독과 원래 2025년 6월 30일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던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상호 결정했다. 이는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투헬의 건설적인 논의 결과이다'라고 설명했다. 투헬은 공개된 발표 내용에서 "이번 시즌이 끝나면 협력 관계를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그때까지 스태프들과 최대한의 성공을 위해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다"라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일찌감치 리버풀과 작별을 선언했다. 리버풀은 1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올 시즌 리버풀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만큼, 말그대로 깜짝 발표였다. 클롭 감독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올 시즌 이후 갑작스럽게 물러나는 사유를 밝혔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기존 계약은 2026년까지였다. 클롭 감독은 "난 지금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이 일을 계속, 계속, 계속, 계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과 리버풀이 원하는 감독이 있다. 알론소다. 현역 시절 명 미드필더였던 알론소 감독은 지도자 변신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을 이끌고 가능성을 보인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 더욱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에른에 10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칼컵과 유로파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못지 않은 혁신적인 축구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바이에른과 리버풀은 알론소 감독에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알론소는 두 팀에서 모두 뛰며, 레전드급 활약을 펼쳤다. 익숙한 구단이다. 현재 분위기는 바이에른 쪽으로 향하고 있다.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바이에른이 알론소 선임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전했다. 2~3주 전만 하더라도 리버풀이 우위에 있는 듯 했지만, 바이에른의 저극성이 분위기를 바꾼 모습이다. 5일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뮌헨이 올여름부터 팀을 이끄는 방안을 두고 알론소 감독과 첫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레버쿠젠과 알론소 감독의 계약은 2026년까지여서 바이에른이 알론소 감독을 데려가려면 레버쿠젠에 위약금 1500만 유로(약 217억원)에서 2500만 유로(약 362억원)를 지불해야 하는데, 바이에른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바이에른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영입 당시에도 라이프치히에 바이아웃을 지불한 바 있다. 알론소 감독은 울리 회네스 회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을 원하고 있다. 리버풀은 본머스의 리차드 휴즈 풋볼 디렉터를 선임할 예정인다. 휴즈는 데 제르비의 빅팬으로 알려져 있다. 본머스 시절에도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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