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까칠한 인터뷰로 일관했다.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는 7일(한국시각)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코펜하겐과의 맞대결에서 3대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4일 안방서 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를 꺾은 후 사흘 만에 같은 장소에서 챔스 일정을 소화했고 나흘 만인 11일, 0시45분 승점 1점차 선두 리버풀 원정을 앞두고 있다.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이번 시즌 분수령이 될 경기 중 하나다.
맨유전 승리 직후 이날 코펜하겐전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발라인업 7명을 바꾸는 반전 스쿼드를 내놨고 1-2차전 합산 스코어 6대2로 가볍게 8강행을 이뤘다.
주전들을 아낀 결정이 리버풀전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대답 대신 맨유전의 피로감과 살인적 프리미어리그 일정의 불합리함을 주장했다.
코펜하겐전 직후 중계사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제 초점이 일요일 안필드에서 열릴 리버풀전으로 옮겨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리버풀에 대해선 금요일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하겠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고 다시 단호하게 "리버풀에 대해선 금요일 경기전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코펜하겐전 선발 라인업에 있어 주말 리버풀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신선한 선수들을 원했다"고 에둘러 답했다. "맨유와의 경기 후 나와 우리들이 갖고 있던 정보를 알고 있다면 오늘 팀 선발에 대한 결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불친절하게 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비 경기로 인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지 않냐는 질문에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탓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보통 화요일, 수요일에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있으면 토요일에도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건데 이 나라는 이걸 허용하지 않는다. 일요일에 경기를 해야만 한다"면서 "그래서 로테이션을 해야 했다. 토요일에 경기를 했다면 오늘 스쿼드는 완전 달라졌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오늘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신선한 다리와 정신력, 코펜하겐과의 경쟁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한 최고의 팀이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이 문제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공유했느냐는 질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아니, 프리미어리그가 아니라 방송사 때문이고 그들은 모두 같은 답을 한다. '우리가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으니 닥치라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FA컵 루턴전에선 맨유를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오늘은 에너지와 신선한 다리가 필요한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얼마나 피곤하고 지쳤는지 모를 것이다. 불과 사흘 만에 코펜하겐전을 치렀다"고 거듭 강조했다.
리버풀이 목요일 밤(한국시각 8일 오전 2시45분)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는 만큼 리버풀과의 맞대결이 회복 시간 면에서 유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금요일에 답변해드리겠다"며 함구했다.
"개인적 감정은 없다.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뵙고 싶다. 내가 여기서 모든 질문에 다 대답하면 금요일에 여러분이 오지 않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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