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가 이긴 경기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이 수원전(1대1무)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두 번 골망을 흔들었고, 사실상 승리한 경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북 현대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원정에서 수원FC에 10대11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1대1로 비겼다.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개막전 무승부에 이어 2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울산HD 원정을 앞두고 이날 전면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한교원을 제외한 11명 중 10명을 바꿨다. 전반 내내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중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11명을 전부 바꿨다. 울산HD전을 고려해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다행히 우리는 큰 스쿼드를 보유해서 11명 모두 바꿀 수 있다. 울산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은 오늘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라며 기대를 표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공중볼 상황에서 헤딩을 하려던 수원 강상윤의 머리 위로 전북 보아텡이 날아차듯 발을 갖다대면서 레드카드, 다이렉트 퇴장을 명받았고, 이후 10대11의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수원 이승우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북은 전북이었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한교원의 컷백에 이은 티아고의 동점골이 터졌고, 후반 40분 '전 수원 캡틴' 이영재의 역전골까지 나왔지만 VAR 온필드 리뷰 끝에 지워지며 1대1로 비겼다. 수적 열세, 전면 로테이션 속에 원정 승점 1점은 나쁘지 않은 결과였지만 K리그 리딩클럽 전북이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 개막 후 2경기 연속 승점 3점을 가져가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페트레스쿠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감사하다. 10명이 잘 싸워줬다. 전반에 만족하진 않지만 찬스를 주거나 그러진 않았다. 레드카드가 변수였다. 10명으로 역습에 치중했다. 우리가 2대1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1대1이라는 결과를 이해할 수 없지만 납득해야 한다. 이게 축구다"라고 말했다. 리그에서 첫승도 중요한데, ACL을 생각해 전면적인 로테이션을 한 데 대한 후회는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이겼다. 후회는 없다. 1대1로 마감했지만 사실상 승리했다"고 단언했다. "우리에겐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다. 11명의 주전 선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소중하기 때문에 후회가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래는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의 경기 후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총평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감사하다. 10명이 잘 싸워줬다. 전반에 만족하진 않지만 찬스를 주거나 그러진 않았다. 레드카드가 변수였다. 10명으로 역습에 치중했다. 우리가 2대1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1대1이라는 결과를 이해할 수 없지만 납득해야 한다. 이게 축구다.
-결과에 만족하는가.
만족할 수 없다. 두번 골망을 흔들었다. 온전히 만족하진 못한다.
-원하는 축구는 나왔나.
10명으로 11명 상대로 가능할지 의문이다. 울산전 비교할 때 모든 선수를 바꿨기 때문에 변화를 많이 가져가는 게 쉬운 부분은 아니다.
-공식전 4경기 승리가 없는데, 운영하실 때 어떻게 작용할지.
승점 3점을 나도 원한다. 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겨야 한다. 오늘도 이길 자격이 충분했지만 우리는 두 골을 넣었지만 충분치 않았다.
-변수가 발생하는데, 운이 안따르는 부분에 스트레스는 없는지.
우리는 전북이라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 스트레스도 있지만 모든 선수가 열심히 뛰고 있고, 자세나 경기 임하는 태도 등 더할 나위 없이 잘하고 있다. 10명, 수적 열세에도 너무 잘해줬다.
-프리시즌 페트라섹, 보아텡 등 안썼던 선수 쓰시는 건 마음의 변화가 있는지.
두 선수 모두 훈련을 잘해서 훈련 모습으로 보고 오늘 경기를 테스트 무대로 선택했다. 페트라섹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고, 보아텡은 퇴장으로 인해 테스트가 이뤄지지 못했다.
-혹시 10명 다 교체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으신지
우리는 이겼다. 후회는 없다. 1대1로 마감했지만 사실상 승리했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다. 11명의 선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소중하기 때문에 후회가 전혀 없다.
-울산과의 아시아챔피언스 8강 2차전 중요한데, 어떻게 준비할지.
훈련중이다. 부상이 있는 선수도 있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난관을 잘 극복할 것이다. 선수, 팬들에게 중요한 경기이고 힘든 경기가 될 것인 만큼,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다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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