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평균 재임기간 4.5개월, 선수들도 헷갈린다'
이 정도면 세계 어떤 리그를 통틀어 찾아봐도 비교 대상이 없을 듯 하다. 진정한 세계 최악 '감독들의 무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다. 왓포드가 또 감독을 경질했다. 최근 4년 반 사이에 무려 12번째 교체다. 이 기간 동안 팀을 거쳐간 감독들의 평균 재임기간을 따져보면 4.5개월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팀 선수들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기억하게 됐을 때면 옷을 벗는다는 소리다. 팀 운영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시각) '왓포드 구단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발레리앙 이스마엘 감독을 경질하고,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타 출신인 톰 클레벌리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면서 '최근 4년 반 동안 교체한 감독이 무려 12명이나 된다'고 보도했다.
왓포드 구단은 이날 비커리지 로드 열림 코번트리 시티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한 뒤 공식 SNS를 통해 감독 교체를 발표했다. 구단 측은 '코번트리전 패배 후 이스마엘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클레벌리 코치가 팀의 감독대행을 맡게 된다'고 전했다.
최근 왓포드는 극심한 성적 부진을 겪었다. 이 결과만 보면 감독 교체가 수긍이 된다. 최근 13경기에서 단 2승을 거두는데 그치면서 순위가 7위에서 13위로 곤두박질 쳤다. 결국 지노 포조 구단주가 직접 이스마엘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하지만 왓포드의 최근 수 년간 행보를 보면 감독 교체가 팀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아닌 듯 하다. 구단 운영 자체에 문제가 있다. 걸핏하면 감독을 교체하면서 팀의 정체성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왓포드는 최근 4년반 동안 무려 12명의 감독을 교체했다. 감독이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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