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과거 "일본 경제에 부담되는 고령층은 집단 자살해야한다" 등 극단적인 발언을 한 30대 경제학과 교수가 일본 주류 제조업체 기린의 웹 광고 모델로 기용되면서 비판이 거세지자 회사 측은 광고를 철회했다.
지난 12일 일본 매체 주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된 교수는 일본 도쿄대 출신의 나리타 유스케(38)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로, 최근 일본 주류 제조업체 기린의 '츄하이' 캔 제품인 '빙결무당'의 웹 광고에 기용됐다.
그는 지난 2021년 인터넷 프로그램 '아베마 프라임'에 나와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에 대해 "유일한 해결책은 노인들이 집단 자결, 혹은 집단 할복 것밖에 없다"며 "사라져야 할 사람은 사라져야 한다" 등 극단적인 노인 혐오 발언을 해 크게 논란이 됐다.
미국 뉴옥타임스(NYT)는 그의 발언에 대해 "차별적인 발언이다"라고 크게 보도, 일본 현지를 넘어 세계적인 비판을 받았다.
NYT는 그의 발언이 고령화와 함께 세대 간 반목이 심각해지고 있는 일본 사회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논란이 커지자 "발언이 와전됐다"며 "노인이 사회 주도권을 차지하지 말고 젊은 층에 양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은유적인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지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번 달부터 주류업체 기린이 그를 웹광고 모델로 기용하자 공식 X(옛 트위터)에는 2,000개가 넘는 비판 댓글이 달리고 소셜 미디어에는 '#기린 불매운동'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회사 측은 "과거 나리타의 발언이 은유적 표현인지 아닌지를 떠나, 과도한 표현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웹 광고에 대해 다양한 소비자 의견을 받았기 때문에 일부 광고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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