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태국)=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7일(이하 한국시각) 막을 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 대회는 KLPGA투어가 싱가포르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치른 해외 투어다. 폭우와 낙뢰로 일정 진행에 애를 먹었던 싱가포르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사흘 간 무사히 일정을 소화하면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가 열린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은 캐니언, 레이크 총 2개 코스 36홀 규모. 태국 내에서 손꼽히는 명문 구장으로 꼽히는 이곳은 1994년과 1998년, 2007년 각각 '조니워커 클래식' 코스로 선정됐고, 2018년 아시안 골프 어워드, 2022년 월드 골프 어워드에서 태국 베스트 골프 코스로 뽑힌 바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부활한 KLPGA의 해외 투어. 2023시즌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태국까지 보폭을 넓혔다. KLPGA 관계자는 "대회를 주최한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의 프라판 아사바 아리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프라판 회장은 오랜 기간 한국 골프계와 인연을 맺었던 인물. 골프계 뿐만 아니라 재계 인사들과도 오랜 기간 교류해왔다. 대회, 선수 뿐만 아니라 한국 골프 사업 전반과 문화에 큰 관심을 드러내왔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태국 국내 골프 투어보다 10배 넘는 금액을 투자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유치 결정 뒤엔 대대적인 정비 공사를 펼쳐 수준급 코스 컨디션을 완성했다. KLPGA 측은 "대회 유치 협약식을 마친 뒤에도 투어, 협회 운영 방식이나 규정 등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보이더라"며 "동남아 대회는 변수가 워낙 많아 유치 전엔 걱정을 했던 게 사실이지만, 진정성과 열의를 갖고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프라판 회장은 "태국 출신으로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정작 국내 대회 여건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KLPGA투어를 통해 태국 골프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하는 한편, 아시아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규모 확대 뿐만 아니라 라이더컵(미국-유럽 대항전)처럼 한국 선수들과 아시아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올해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3년 간 이어진다. 내년부터는 3라운드 54홀로 진행된 올해보다 규모가 확대될 예정. K-골프가 앞으로 태국에 끼칠 긍정적인 영향력에 관심이 쏠린다.
푸껫(태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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