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0대 때 임신을 한 여성은 31세가 되기 전 사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2배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매체 뉴스메디컬 등 외신들은 캐나다 토론토 세인트 마이클 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전염병 학자인 조엘 G 레이 박사팀의 연구 논문을 인용해 이처럼 전했다.
연구팀은 1991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2세였던 캐나다 온타리오주 건강보험 기록에 등록된 224만 2929명의 청소년들의 임신 결과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약 7.3%인 16만3124명이 18세 전에 임신을 했으며, 한 차례인 경우가 12만1276명(74%), 두 차례 이상인 경우가 4만1848명(26%)으로 집계됐다.
35세까지의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10대에 한 번 임신한 여성은 1만명 당 4.10명, 2회 이상인 경우는 1만명 당 6.1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신력이 없는 청소년 1만명 당 1.90명과 비교하면 각각 약 2.16배, 약 3.21배 많은 수치다.
또한 10대 때 임신중절을 받은 경우 등은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40% 더 높았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폭행, 자해 및 고의성이 없는 부상이 대부분의 조기 사망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0대에 임신한 여성은 10대에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의도하지 않은 부상으로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았으며, 자해로 사망할 가능성도 2배나 높았다.
이번 연구에 대해 10대 임신이 실제 조기 사망의 요인은 아니라는 반박도 있다.
아동·청소년 전문 연구 기관인 '차일드 트렌즈(Child Trends)'의 엘리바베스 L 쿡 연구원은 "어린 시절의 불우한 경험을 포함해 일련의 다른 영향들이 더 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2017년 발표된 핀란드의 한 연구에서는 10대 임신을 경험한 여성들이 자살, 알코올 관련 원인, 순환기 질환, 그리고 자동차 사고의 결과로 조기에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임신의 위험이 증가하지만, 임신 청소년은 20~30대 여성보다 임신과 관련된 고혈압과 전자간증(임신 후반에 일어나는 독소혈증)이라는 치명적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조산 및 미숙아 출산 가능성이 더 높으며 신생아는 다른 심각한 건강 문제로 생후 첫해 사망할 위험이 더 크다는 게 해당 연구의 내용이다.
레이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대규모로 이뤄져 주목받고 있으며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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