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4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진단해 화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는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이다. 다음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참가 클럽이 32개에서 36개로 확대되면서 최대 5위까지 출전 가능해졌지만 프리미어리그 4위의 상징성은 나름 의미가 깊다. 토트넘 전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는 "토트넘한테 4등은 우승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눈앞에 순위에 만족하지 말고 '진짜 실력'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17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팀 발전에 별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7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풀럼과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앞선 라운드에서 토트넘은 4위 애스턴빌라를 4대0으로 완파했다. 애스턴빌라를 승점 55점에 묶어둔 채 토트넘은 53점으로 추격했다. 토트넘이 애스턴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상태였다. 토트넘이 풀럼을 잡았다면 애스턴빌라를 5위로 끌어내릴 수 있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리는 후반전에 우리가 일년 내내 보여줬던 강도와 템포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우리는 경기 안에서 어떤 종류의 지배력이나 원동력을 얻기가 어려웠다. 우리는 내내 쫓아다닌 느낌이었다.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4위 탈환 기회를 놓쳤다. 포스테코글루는 그러나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나는 4위가 입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은 이미 4위를 해본 적이 있다. 2위도 했던 팀이다. 4위는 내 최종 목표가 아니다. 우리가 팀으로 성장하고 발전하지 못했다면 4위도 의미가 없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실력을 갖추지 못한 채 운이 따라 요행으로 높은 순위를 얻어봤자 독이 된다는 이야기다.
포스테코글루는 "성공은 보다 더 실질적인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리가 5위를 하더라도 여름 이적시장을 잘 보내고 또 도전과제를 성실하게 해낸다면 굳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라며 차근차근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정말 실망스럽고 답답하다. 모두가 거울을 보고 '내 잘못이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자책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가진 것을 다 쏟아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 우리가 노력한 모습에 도달하지 못했다. 태도나 경기력 모두 부족했다. 모두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00% 준비되지 않으면 이런 벌을 받는다. 애스턴빌라도 놀라운 팀이지만 풀럼도 마찬가지다.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다"라며 토트넘이 방심했다고 꼬집었다.
손흥민은 이어서 "나를 포함해 모두가 100%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 정도의 결과를 얻게 될 뿐이다. 대가를 치러야 한다. 승점 3점은 공짜가 아니다.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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