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 맛에 김수현의 연기를 봤던 것.
김수현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박지은 극본, 장영우 김희원 연출)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4회만에 15%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7일 국내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3.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3%를 기록했고, 지난 13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랭킹(3월 4일~3월 10일) 7위를 기록했다.
'눈물의 여왕' 4회에서는 결혼 3년차 차갑게 식어버린 백현우(김수현)와 홍해인(김지원)의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 백현우는 홍해인이 예뻐 보이기 시작했고 멋지다는 홍해인의 칭찬에 자신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릴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는가 하면 홍해인과 그의 목표인 헤르키나 입점을 도와줄 윤은성(박성훈)이 가까워지자 경계심을 드러내고 폭풍 질투를 해 웃음을 안겼다.
백현우는 여전히 퀸즈가 탈출을 꿈꿨지만 홍해인의 병세가 악화되자 본능적으로 홍해인을 지키기 시작했다. 홍해인이 엄마와 말다툼을 하다 아픈 걸 들킬 뻔하자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방으로 데려갔고 가족들에게 말해야하지 않겠냐며 타일렀다. 또 혼자서 용두리에 간 홍해인이 사라지자 온몸이 땀에 젖도록 찾아다녔다. 홍해인을 발견한 백현우는 걱정을 쏟아냈고, 기억이 나지 않아 무서웠다는 홍해인의 말에 꽉 안아주며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심장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김수현은 아내를 사랑하고 있지만 자각하지 못하는 백현우의 감정선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말로는 이혼하고 싶다고 하지만 술에 취해서도 홍해인을 위해 땅콩빵을 사가고, 윤은성에겐 다정한 모습에 귀엽게 화를 내고, 사라졌던 홍해인을 찾았을 때 자전거를 내던질만큼 걱정하는 백현우 그 자체가 되었다.
4회 초반 홍해인을 사랑하는 백현우를 사랑스럽게 그려내 시청자들을 웃겼다면 엔딩에서는 애틋한 눈빛과 눈물로 울린 김수현. 백현우-홍해인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김수현의 눈빛과 눈물도 짙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수현은 그동안 '연기'로 드라마게를 평정한 원톱 배우. 심지어는 '어느 날' 이후 무려 3년 만에 돌아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사이코지만 괜찮아', '어느 날'에 이르기까지 전부 다른 연기를 하면서도 시청자들을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었던 바. '눈물의 여왕'에서도 등장한 그의 '치트키'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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