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4·10 총선을 약 3주 앞둔 가운데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77)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장이 무더기로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허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을 방문한 신도 20여 명이 지난달 초 "허 대표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며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고소인들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하늘궁'에서 열린 종교행사에서 허 대표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허 대표는 이른바 '에너지 치유'라는 의식을 행하면서 그의 무릎에 앉게 하거나, 자신을 안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허대표가 "내가 신체를 접촉하면, 아픈 곳이 낫는다"라는 취지로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를 준비 중인 한 신도는 남편이 보는 앞에서도 성추행당했다는 입장이다.
JTBC가 공개한 음성 녹취에 따르면 허 대표는 "장염이 생길 때는 '허경영' 해버리고 잠들 때까지 '허경영' 머릿속에 넣어버리면 면역체계가 최고로 편안한 잠을 잘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의식을 받으려면 10만 원가량을 내야 하는데, 회당 50∼100명의 인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들은 하늘궁 측이 종교 의식 시작 전 영상이나 녹음을 금지시켰고, 또 향후 이 행사에서 일어난 행위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 대표 측은 "신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성추행을 한다는게 말이 되냐"면서 "안수기도 정도의 행위"라며 고소인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달부터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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