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우영이가 조금 올라와야 되는데…."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평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핵심 불펜 정우영의 개막 엔트리 활용 여부도 고심하겠다고 전했다.
LG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을 치렀다.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을 치르는 샌디에이고는 17일 한국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한 데 이어, 18일은 LG를 상대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결과는 샌디에이고의 5대4 승리. 하지만 졌어도 잘싸웠다는 평가를 받은 LG다. 오지환, 이재원의 홈런포가 터졌고 선발 임찬규를 필두로 투수들도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에 전혀 기죽지 않은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아쉬움부터 얘기했다. 염 감독은 "우영이가 조금 올라와야 되는데"라고 가장 처음 얘기를 꺼냈다.
정우영은 샌디에이고전 6회 등판해 상대 김하성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물론 실투는 아니었다. 몸쪽으로 휘어들아가는 공을 김하성이 잘쳤다. 염 감독은 홈런이 문제가 아니라 정우영의 전반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해왔다. 당초 개막 엔트리 진입이 불투명해 보였지만, 기적과 같은 회복 속도로 시범경기까지 소화했다.
샌디에이고전은 정우영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정우영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꾼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자격을 얻는다.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입단으로 마음 속 열정이 더 불타오르고 있다. 나름의 '쇼케이스' 무대였다. 염 감독도 그래서 기회를 준 것이었다. 거기서 인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한 제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염 감독은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는데"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당장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 출전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염 감독은 "오늘 경기 후 선수와 얘기를 해보고,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본인 생각이 있을 것이다. 2군에서 더 준비를 하고 올라오는 게 맞는지, 개막부터 함께 가는 게 맞는 지 면밀히 검토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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