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나도 스무살에 이런 기회가 있었다면…."
LA 다저스와 팀 코리아의 스페셜 게임이 열린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반가운 얼굴이 경기를 지켜봤다. 바로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LA 다저스 가족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게 취재진과 팬들에게서 포착됐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KT에 오기전 LA 다저스 트리플A팀에서 뛰었던 인연이 있었다. 쿠에바스는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거와 경기를 한 것이 큰 경험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쿠에바스는 사실 이날 오는 20일에 열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티켓을 받기 위해 고척돔을 찾은 것이라고. 쿠에바스는 "20일 경기 티켓을 부탁해서 그날 표를 받으러 갔었다. 그런데 마침 가족석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7회초까지 봤다"라고 했다.
쿠에바스 옆에 다저스의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와 가족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쿠에바스 역시 알고 있었다. 쿠에바스는 "내 옆쪽으로 세자리 띄워서 오타니의 아내가 있었다. 팬들도 모두 오타니 아내쪽을 신경 써서 나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 다행이었다"면서 "경호하는 분에게 우리가 아니라 오타니 아내를 경호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다저스 선수들과의 친분도 과시. 쿠에바스는 "어제 선발로 나온 바비 밀러와 뒤에 나온 개빈 스톤과 함께 운동을 했었다"면서 "작년에 트리플A에서 함께 훈련했었던 다른 투수가 이제 은퇴를 하고 한국에 와서 야구장에서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7회초가 끝나고 차가 막힐까봐 자리를 떠서 팀 동료인 박영현이 크리스 테일러에게 홈런 맞은 것은 다행히도 못봤다고. 하지만 6회말 신인 김택연이 던지는 것은 봤다고. 쿠에바스는 "누구인지 몰랐는데 던지는 것을 봤다. 93마일의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더라. 굉장히 잘던졌다"라면서 "한국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느꼈을 것이다. 100마일을 던지지 않더라도 90∼95마일을 던져도 충분히 상대해 아웃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했다.
쿠에바스는 이어 "이렇게 젊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거와 경기를 하는 것이 큰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나도 스무살 때 이런 기회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면서 "메이저리거와 경기를 하면서 통한다는 것도 보여줬기 때문에 매우 뜻깊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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