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르로이 사네는 해리 케인한테 적합한 파트너가 아닌 모양이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18일(한국시각) '시즌 첫 12경기에서 9골을 넣은 르로이 사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1,841분(22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며 사네의 심각한 부진을 조명했다.
바이에른은 케인을 영입했을 때, 팀이 자랑하는 화려한 2선 자원들과의 완벽한 조화를 꿈꿨을 것이다. 사네를 비롯해 자말 무시알라, 세르쥬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에 관록의 토마스 뮐러까지 있는 바이에른의 2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바이에른의 기대를 시즌 초반만 해도 이뤄지는 것처럼 보였다. 침투와 속도가 뛰어난 사네는 마치 손흥민처럼 케인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뒤로 항상 조금씩 부족했던 사네는 케인을 만난 뒤에,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케인과 사네가 합작했던 파괴력은 세계 최강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2달 남짓이었다. 사네는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다름슈타트전을 끝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점점 경기력이 퇴보한 사네는 겨울 휴식기가 끝난 뒤에는, 역대급 부진을 겪고 있는 중이다. 지난 리그 10경기에서 단 3도움만을 기록하면서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사네가 부진으로 허덕일 때 다른 선수들이라도 살아나야 했지만 그나브리와 코망은 부상 중이었다. 그나마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선수는 무시알라뿐이었다. 2월 들어서 무시알라가 반등하면서 케인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있지만 바이에른은 케인이 활약해주지 않으면 공격이 답답해진다. 마치 토트넘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케인이 얼마나 외로운지는 역설적으로 성적이 보여주고 있다. 2011~2012시즌 이후로 단 1번도 무관으로 시즌을 끝낸 적이 없었던 바이에른은 케인이 이적한 첫 시즌 무관 위기에 봉착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케인은 35경기에서 37골 12도움이라는 인생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케인을 제대로 도와줄 수 있는 2선 자원이 1명만 있었어도 바이에른은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케인은 바이에른으로 이적해서 손흥민이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후반기에는 케인을 도와줄 수 있는 그나브리와 코망 같은 자원이 부상에서 복귀할 전망이다. 사네가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시알라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케인을 도와주는지가 바이에른의 시즌 농사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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