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혼한 스타가 이혼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서, 눈길을 끈다.
최근 이혼 예능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MBN '돌싱글즈'는 이혼한 남녀들의 연애 예능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큰 사랑을 받으며 시즌4까지 나왔고,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이혼할 결심')'은 스타들의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로 화제성을 독식한 바다.
여기에 이혼에 대해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 JTBC '이혼숙려캠프-새로고침(이하 '새로고침')'도 내달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새로고침'은 위기의 부부들이 소송이혼의 과정을 현실과 똑같이 가상 체험하며, 이혼에 대해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새로고침' MC진이 기대감을 높인다. 서장훈, 김새롬, 서동주, 박하선이 '새로고침'을 진행하는데, 네 명중 세 명이 이혼 경력이 있는 스타기 때문이다. 서장훈은 2009년 방송인 오정연과 결혼했지만 3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김새롬은 2015년에 이찬오 셰프와 결혼했다가 이듬해 이혼했다. 서동주는 2010년 하버드 출신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지만, 2014년에 헤어졌다.
이혼 경력이 있는 만큼, 이혼 위기 부부들에게 공감을 토대로한 조언을 건네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장훈은 부부들의 사연을 듣고 잘못에는 따끔한 일침을 날리며 통쾌함을 선사하고, "이혼은 신이 나에게 준 선물이다"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김새롬은 경험에 기반한 완벽한 공감은 물론, 속시원한 사이다 멘트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미국 변호사 경력의 서동주도 이혼 관련 법률적 지식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돌싱으로서 이혼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앞서 방송된 '돌싱글즈'나 '이혼할 결심'에도 이혼 경력이 있는 이혜영, 오윤아가 각각 MC를 맡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혜영은 2004년 룰라 이상민과 결혼했다가 이듬해 이혼, 2011년 비연예인 남성과 재혼했다. 무엇보다 남편이 전처와 사이에서 얻은 두 딸을 함께 키우고 있는바, '돌싱글즈'에서 자녀가 있는 출연자들의 고민을 깊이 들어줬다.
오윤아 경우 2007년 비연예인과 결혼해 그해 아들을 품에 안았지만, 2015년 성격 차이로 남편과 헤어졌다. 양육권을 가져온 오윤아는 씩씩한 '싱글맘'으로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다. 특히 '이혼할 결심'에서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고충을 고백하는가 하면, 육아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는 출연자에게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바다.
과거에는 스타들의 이혼은 이미지에 치명적이라 쉬쉬거리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이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비교적 유연해지면서, 오히려 이혼한 스타들도 당당하게 자신의 이혼 경력을 필요에 따라 이롭게 쓰는 모양새다. 실제 이혜영도 '돌싱글즈' 제작발표회에서 "나도 경험했던 입장으로, 진행을 맡은 게 운명적이라 생각한다"라며 "돌싱 후배들의 생각과 행동에 그저 더 큰 용기를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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