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선수들은 100% 하나된 마음으로 뛰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의 확신이었다. 한국이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손흥민(토트넘)-이강인(파리생제르맹)-김민재(비이에른 뮌헨)에 'K리그 득점왕' 주민규(울산)까지 넣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 태국을 맞아 홈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에서 '캡틴'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1대1로 비겼다. 싱가포르, 중국전 연승을 달렸던 한국은 태국에 비겼다. 그래도 2승1무로 조 1위를 지켰다. 여전히 최종예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조 2위까지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 26일 태국과 원정 4차전을 치른다.
한국축구는 아시안컵 후폭풍에 시달렸다. 64년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했지만, 4강에서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은 요르단에 충격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잦은 외유부터 무전술까지, 끝까지 최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이 과정에서 '두 영웅' 손흥민-이강인의 충돌, 이른바 '탁구게이트'로 휘청였다. 이후 대회 전 일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스태프간의 도박성 카드 놀이를 했다는 의혹, '카드게이트'까지 제기됐다. 붉은악마는 이 모든 실기의 중심에 있는 정몽규 회장을 향해 분노했다. "정몽규 나가!" 외침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울렸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방법은 시원한 승리 뿐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태국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전반 17분에야 첫번째 슈팅을 날렸다. 전반 42분 손흥민이 이재성의 컷백을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동점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이강인 홍현석(헨트) 조규성(미트윌란) 등을 총출동시켰지만, 끝내 결승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안방에서 충격의 무승부를 당하며, 위기론만 가속화시켰다.
클린스만 감독의 뒤를 이어 임시로 이번 대표팀을 맡은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걸로 끝난 것이 아니다. 원정이 있기에 실망스럽지는 잘 극복하고 원정 경기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조직력은 어느 수준이었나.
소집 기간이 짧았다는 것은 핑계다. 아쉬운 것은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이, 심적으로도 급했고, 날씨적으로도 극과극을 달렸고, 안정감을 찾고 정상적으로 경기운영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보완해서 어웨이를 치를 생각이다.
-선수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뛴 것 같나.
100%로 하나된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서 하는게 아니라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 커뮤니케이션이나 준비하는 마음은 좋았다. 다면 결과가 아쉬웠다. 이는 우리 모두가 극북해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다.
-태국의 밀집수비를 깨야 했는데.
전환도 빠르고 조직적으로 수비하는 팀이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대비하기 어려웠다. 전반 리드 상황이라 볼을 소유하면서 어렵게 만들자고 했는데, 전반 무리하게 가운데로 투입하는 법이 많았다. 이를 수정해서 나갔는데, 불행히도 동점골을 허용하고 상대 페이스로 넘어갔다. 밸런스가 무너져도 득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주문했던 것을 이행하려는 부분을 잘 했다.
-주민규에 대한 평가는.
주민규는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일찍 뺀 것은 그 정도 소화할 것이라 생각했다. 계산된 부분이다. 교체하기 전에 실점했는데 변화를 줘서 주도하고 싶었다. 교체타이밍에 실점한게 아쉬웠다.
-이강인이 후반에 들어갔는데.
우리가 리드 상황에서 소유하기 위해 기술 있는 선수 넣었다. 이강인은 준비하면서 사사로운 감정은 사치에 불과했다.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 준비했다. 라인업도 그렇게 짰다. 후회없다. 다음 경기도 컨디션도 파악해서 라인업을 짤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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