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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 멀티포&채은성 쐐기포' 한화, 류현진 패배 설욕했다…'임찬규 QS' LG 잡고 개막전 1승1패 [잠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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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개막전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4로 승리했다. 한화와 LG는 각각 1승1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전날(23일) 치른 개막전에서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냈지만, 2대8로 패배했다. 류현진은 3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LG는 디트릭 엔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선발타자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화끈한 화력을 과시했다.



▲ 라인업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개막전 라인업과 동일하게 꾸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에는 전력이 평준화 됐다. 초반에 승수를 많이 쌓아야 한다"라며 초반 베스트 라인업을 꾸준하게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화는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임종찬(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포수가 최재훈에서 이재원으로 바뀌었고, 올 시즌 주전 중견수로 낙점받은 임종찬이 시즌 첫 선발출장을 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김강민이 중견수 자리에 있었다.

▲ 메이저리그를 잠재웠던 투수

LG 선발투수는 임찬규.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매치에서 5이닝 4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올 시즌 준비를 그 어느때보다 잘했음을 보여줬던 임찬규는 한화를 상대로 첫 출발을 좋게 했다. 1회초 정은원-페라자-안치홍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채은성에게 병살을 이끌어냈고, 문현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 역시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을 얻어냈다.

4회초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1사 후 페라자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다소 가운데 몰리면서 홈런이 됐다. 이후 흔들림 없이 안치홍과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5회초 실점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았고, 문현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주석의 안타로 위기가 이어졌지만, 이재원과 임종찬, 대타 최인호를 차례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초 다시 한 번 실점이 나왔다. 이번에도 페라자를 넘지 못했다. 페라자에게 던진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잘 떨어졌지만, 공략을 당하며 홈런이 됐다. 이후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노시환을 뜬공으로 잡아낸 뒤 채은성을 병살 처리했다.

총 93개의 공을 던진 임찬규는 6이닝 7안타(2홈런) 4사구 1개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7회초 김진성과 교체됐다.

▲ RYU 아니었으면 1선발이었을 사나이

한화는 펠릭스 페냐가 선발로 나섰다. 류현진이 한화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는 1선발로 낙점을 받았던 투수. 지난 2022년 13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페냐는 지난해에는 32경기에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남기며 3년 연속 한화와 동행을 확정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10⅔이닝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페냐는 개막 2연전 중 두 번째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1,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3회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문성주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3루 위기에서 신민재의 도루를 잡으며 2사를 만들었지만, 박해민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4회와 5회 다시 무실점으로 막은 페냐는 6회말 박해민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페냐는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았다. 문보경과 박동원을 모두 뜬공으로 잡았지만,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맞아 결국 두 번째 실점을 했다. 페냐의 역할은 끝났다. 투구수 95개가 됐고, 6⅔이닝 6안타 4사구 1개 4탈삼진 2실점의 성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올라온 김범수가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페냐의 실점은 2점에서 끝났다.

▲ '해결사' 홈런왕→친정 울린 쐐기포

한화는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백승현을 올렸다. 한화는 선두타자 임종찬이 볼넷을 얻어냈고, 최인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페라자가 고의4구로 나갔고, 노시환의 적시타로 한화가 한 점을 달아났다.

LG가 유영찬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채은성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홈런이 됐다. 채은성의 시즌 첫 홈런. 한화는 7-2로 점수를 벌렸다.

LG는 8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수와 오스틴이 범타로 물러난 뒤 오지환이 안타를 치면서 득점권에 주자를 놓았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추격 기회를 날렸다.

한화는 9회초 하주석의 2루타와 임종찬의 진루타, 이원석의 안타로 8-2까지 점수를 벌리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LG의 마지막 반격도 거셌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안타를 친 뒤 대주자 김현종과 교체됐다. 김현종은 상대 폭투로 2루에 안착했고, 문성주의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이후 폭투로 문성주가 3루까지 향했지만, 신민재가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후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냈지만, 홍창기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한화는 페냐에 이어 김범수(⅓이닝 무실점)-주현상(1이닝 무실점)-박상원(1이닝 1실점)이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LG는 임찬규(6이닝 3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백승현(⅔이닝 3실점)-유영찬(⅓이닝 1실점)-김유영(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