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을 전혀 닮지 않은 케인의 동상이 드디어 세상에 공개될 예정이다.
케인의 동상에 관련된 소식은 지난달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케인은 독일에서 처음으로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있을지 모르지만, 영국에서도 모든 것이 순탄하지는 않은 것 같다. 케인의 동상은 그의 지역 의회가 어디에 설치해야 할지 몰라서 수년 동안 창고에 방치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케인의 고향은 영국 월섬스토다. 케인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면서 웨인 루니를 넘고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되자 월섬스토 의회에서 2019년 케인의 동상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약 2년에 걸쳐서 제작된 케인의 동상에는 세금 7,200파운드(약 1,215만 원)가 투입됐다.
동상 제작이 완료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케인의 동상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런던 교통과는 동상을 설치할 장소였던 칭포드 오버그라운드역에 설치한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동상은 창고로 들어가 방치됐다. 다른 장소로 옮겨서 설치하는 건 반대 의견이 거셌다.
그 사이 창고에 박혀있는 케인의 동상 실물이 알려졌다. 팬들의 반응은 심각했다. 케인이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앉아있는 모습의 동상이었는데 케인의 실물과 전혀 다른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영국 디 애슬래틱은 '2017년 마데이라 공항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흉상이 공개되자 전 세계의 조롱을 받았다. 이제 케인은 호나우두, 모하메드 살라, 마이클 에시엔,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역대 최악의 축구 동상'에 대한 영국의 한 신문 특집 기사에 이름을 올릴 차례다'며 동상의 모양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팬들도 제작 수준에 놀랐지만 케인을 전혀 닮지 않은 동상은 이제 곧 설치가 될 예정이다. 케인 동상 설치를 추진한 지역 의원은 "동상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설치될 것이다. 모든 지역이 동상의 공개를 즐기길 원하는데 사진이 유출된 건 정말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케인의 동상이 어디에 세워질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기존에 설치될 예정이었던 칭포드 오버그라운드역은 동상이 세워지면 자칫하다가 열차 기관사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었기에 교통과에서 설치 반대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케인의 동상은 또 다른 논란에도 직면했다. 과연 저 정도의 세금을 들여서 동상을 만드는 게 좋은 일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이번에 케인 동상 사진을 유출한 그렉 배러데일 기자는 "영국 전체 어린이의 4분의 1 이상이 가난에 처해 있다. 사람들은 모든 세금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7,200파운드는 그러한 맥락에서 매우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며 동상 건립 자체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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