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서 가장 최악의 영입생은 누구일까.
영국 기브미스포르트는 25일(한국시각) 1992~1993시즌에 시작한 EPL의 역사에서 최악의 영입생 TOP 16을 선정해 발표했다. 평가 기준은 4가지였다. 이적료, 기대치, 경기장에서의 활약도 그리고 구단에서 얼마나 오래 활약했는가로 판단했다. 얼마나 경기를 뛰었는가, 얼마나 이적료가 들었는가, 구단이 얼마나 재정적으로 회수했는가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첼시 역사상 최악의 영입생인 케파 아리사발라가는 겨우(?) 10위에 머물렀다. 티보 쿠르투아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로 첼시는 급하게 케파를 데려왔다. 이적료만 8,000만 유로(약 1,158억 원)에 달했고, 이는 골키퍼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하지만 케파는 첼시에서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이제는 떠돌이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
현재 EPL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토니가 제일 순위가 높았다. 안토니는 8위에 자리했다. 9,500만 유로(약 1,378억 원)에 영입된 안토니는 맨유가 구단 역사상 2번째로 비싸게 데려온 선수다. 안토니는 첫 시즌부터 부진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역대급 부진에 빠져 유망주한테도 밀린 모습이다. 맨유는 안토니 매각을 준비 중이다.
맨유 암흑기의 상징이었던 알렉시스 산체스 역시 순위에 포함됐다.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스왑딜 형태로 맨유로 이적했던 산체스는 당시 EPL 최고 연봉자였다. 주급으로만 41만 파운드(약 6억 9,200만 원)를 수령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와 아스널 시절에 보여줬던 월드 클래스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고, 산체스는 최악의 영입생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산체스보다도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된 현역 선수가 있다. 바로 로멜루 루카쿠였다. 첼시는 인터밀란에서 맹활약하면서 부활한 루카쿠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서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했다. 그러나 루카쿠는 첼시에서 프로답지 못한 행동만 일삼다가 쫓겨나듯이 임대를 떠났다. 루카쿠가 EPL 최악의 영입생 3위에 뽑혔다.
전체 1위는 알리 디아라는 선수였다. 1996~1997시즌 도중 사우샘프턴은 디아를 영입했다. 영입 스토리가 기상천외하다. 당시 사우샘프턴 감독인 그레이엄 수네스한테 전화가 걸려 왔다. 수네스 감독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이 아프리카 출신 첫 발롱도르 수상자인 조지 웨아라고 주장했고, 선수 1명을 추천해주겠다고 말했다. 그게 바로 디아였다. 곧바로 수네스 감독은 디아와 계약했다.
그러나 디아는 아마추어팀에서 뛰던 선수였다. 디아는 데뷔전에서 교체로 투입됐다가 악몽과도 같은 실력을 보여주면서 다시 교체됐다. 확인해보니 수네스 감독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웨아가 아닌 웨아를 사칭한 디아의 친구였다.
디아는 데뷔전 이후로 사우샘프턴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고, 곧바로 방출됐다. 이적료도 지불하지 않았고, 계약도 저렴했지만 이런 이적 스토리를 가졌기에 EPL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꼽혔다. 선수를 확인해보지도 않고 영입한 수네스 감독은 1시즌 만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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