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범경기를 화끈하게 달궜다. 벌써부터 '추강대엽'이 거론될 정도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한국 야구 사상 최고의 타자가 될 수 있을까.
설레발을 칠 만도 하다. 미국 입성과 함께 계약 규모 1억 달러를 넘긴 그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17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보장이 문제가 아니라 4년 뒤 옵트아웃까지 포함된 조건이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날렸음에도 이정후의 가치는 아무 손상을 받지 않았다.
신인상은 그 가능성을 엿보기에 충분한 첫걸음이다. 이정후는 이미 현지에서도 데뷔시즌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범경기에서의 미친 활약 덕분이다. 홈런 하나 포함 타율 4할1푼4리(29타수 12안타)를 몰아치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1을 기록중이다. 25일(한국시각) 열린 트리플A 자체 평가전에서도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26~2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을 통해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에 속해있다. 신인상을 타기 위해선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넘어야한다. MLB닷컴이 지목한 NL 신인상 최우선 후보가 바로 야마모토다.
야마모토는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전에서 1회 난타당하며 5실점 후 곧바로 교체됐다. 현재 평균자책점이 무려 45.00에 달한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 참석했다. 그는 "첫 시작부터 엉망이었다. 오늘을 곱씹으며 다음 경기 때는 확실히 바뀐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세트포지션에서의 투구폼이 흔들렸다. 뭐가 문제인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 압박감에 눌렸던 것 같다. 다음 경기를 지켜봐달라"고 했다.
특히 "이렇게 주목받는 시합에서 패전을 하다니 분하다.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는 팀에 공헌하겠다"며 거듭 강조했다.
MLB닷컴은 '야마모토의 빅리그 출발은 험난했다. 하지만 직구의 구위나 일본 시절 기록을 볼 때 NL 신인상 레이스의 최종 우승자로 가장 유력한 남자임에는 틀림없다'면서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3회 연속 수상했다. 아마 올시즌이 끝나면 진열장에 트로피가 몇개 더 늘어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카일 해리슨(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등과 함께 신인상에 도전할 만한 선수로 꼽혔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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