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이정후와 인사할 수 있다고, 상상이나 했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콜리세움 박효준이 인생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박효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대타로 출격했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1-4로 밀리던 8회 1사 1, 3루 찬스서 대타로 나왔다. 하지만 병살타를 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시범경기지만, 이렇게 중요한 순간 대타로 선택을 받았다는 자체가 박효준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한다. 박효준은 이번 스프링캠프 3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뜨거운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만 뛰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계속되는 이적과 방출. 이제 메이저 무대에 대한 도전이 더 어려워지는 분위기였다. 올해는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초청 선수로 겨우 캠프에서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연일 맹타를 터뜨렸다. 24일 LA 에인절스전까지 42타수 21안타 기적의 5할 타율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7번이나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출루율 5할, 장타율 6할9푼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최고 타율, 최다 안타 주인공이 돼버렸다.
메이저리그 특성상 초청 선수가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그런데 그게 실현될 조짐이다. 박효준의 엄청난 타격에 마크 캇세이 감독도 마음을 열었고, 또 박효준 포지션 부상자가 발생하는 천운까지 따르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박효준은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이정후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무대 입성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 실전을 치르는 날이었다. 개막이 코앞, 박효준이 스프링캠프 전에는 이렇게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이정후와 웃으며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 상상이나 했을까. 박효준의 반전 드라마가 이제 해피엔딩 종료를 준비중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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