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초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이 남성의 성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안후이 의과대학 연구팀은 대기오염과 남성 성생활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환경 및 화학공학계 국제학술지 '유해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중국 남성 5047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했으며, 12개월간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질소산화물(NO2), 황산화물(SO2), 일산화탄소(CO), 오존(O3) 등 6가지 오염물질 농도도 함께 평가했다.
성 기능 평가는 국제 발기 기능 지수-5 (IIF-5)와 조기 사정 진단 도구(PEDT)를 사용해 설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고농도 질소산화물 노출된 남성이 가장 심각한 발기부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높은 질소산화물 농도는 입방미터당 30마이크로그램(㎍)/㎥이었다.
질소산화물은 질소와 산소의 화합물로, 자동차·항공기·선박·산업용 보일러·소각로·전기로 등 주로 석유와 석탄을 연소할 때 배출된다.
초미세먼지와 황산화물 등 다른 오염물질들에 노출된 경우 역시 이와 유사하게 발기부전에 영향을 미쳤다.
발기는 혈류 증가로 인해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인데, 오염물질로 인해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으면 음경해면체 내 혈류 공급에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오염 물질이 혈관을 수축시키는 '염증 반응'을 유발해 남성의 성생활에 지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콜레스테롤이나 고혈압 또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흡연자, 음주자들의 경우 발기부전 비율이 더 높았고, 외부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정상 체중에 외향적 성격의 남성들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대상자들의 주관적 보고에만 의존해 '편향적' 결론이 나왔을 수 있고 다른 환경적 요인을 적용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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