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쯤되면 도박 중독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불법 베팅혐의가 인정돼 징계를 받고 있는 기간에 또 다른 불법 베팅 도박을 한 것이 드러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의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24)의 선수 커리어가 끝장날 수도 있는 수준의 심각한 스캔들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한국시각) '토날리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베팅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뉴캐슬 구단 역시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A의 베팅 규정 위반과 관련해 토날리의 위법 행위 혐의를 인정한다. 토날리는 계속 해서 관련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불법 베팅을 인정한 셈이다.
이번 사안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가 있다. 토날리가 이미 불법 베팅으로 징계를 받고 있는 기간에 또 다른 불법베팅을 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토날리는 지난해 7월에 전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에서 뉴캐슬로 이적했다. 뉴캐슬은 이적료로 5500만파운드(약 935억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뉴캐슬의 투자는 망한 꼴이다. 토날리는 이적 직후인 지난해 10월에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의 도박 규정을 위반한 혐의가 인정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FIFA의 징계는 전 세계 범위로 적용된다. 토날리는 이로 인해 8월까지 뉴캐슬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뉴캐슬은 기다려줬다. 토날리는 재활과 훈련으로 복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토날리가 또 다른 불법 베팅 혐의를 받으면서 복귀시점이 불투명해졌다. BBC는 'FA는 토날리가 지난해 8월 12일부터 10월 12일 사이에 무려 50번이나 베팅을 해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이 혐의는 앞서 나온 혐의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즉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규정을 어긴 데 이어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규정까지 어긴 셈이다. 시기상으로 볼 때 뉴캐슬로 이적한 뒤에도 또 불법 베팅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일단 관련 혐의에 대해 토날리와 뉴캐슬 측은 4월초까지 소명할 수 있다. 이후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어차피 토날리는 8월까지 징계기간이다.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갈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징계기간이 늘어난다면, 토날리의 선수생명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이미 계속된 불법 베팅 혐의로 인해 토날리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앞선 협의의 연장선에 있는 위반 행위라 FIFA가 추가 징계를 주지 않을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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