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또 이겼다. 이젠 이게 현실인가 의심을 하게 된다.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개막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압도적인 투-타 힘을 앞세워 8대5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패배하며 출발이 좋지 못했던 한화는, 그 뒤에 치른 6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올시즌 엄청난 돌풍을 예고했다.
전날 홈 개막전 9회 끝내기 승리로 기세를 이어간 한화. 이날도 이틀 연속 만원 관중 앞에서 신나게 야구를 할 수 있었다. 분위기를 탄 팀이 얼마나 무서운지 제대로 보여줬다.
3회 홈런 2방으로 경기장을 찾은 대전팬들을 열광케 했다. '복덩이' 요나단 페라자가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쳤다. 이에 흔들린 엄상백이 3번 채은성을 사구로 내보냈고, 노시환에게 1타점 2루타까지 맞았다.
여기에 안치홍이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첫 홈런포. 페라자와 안치홍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홈팬들 앞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다.
기세를 탄 한화는 4회 선두 정은원이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3루타를 치며 찬스를 만들었다. 1번 문현빈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깔끔하게 추가 득점. 여기서 그치지 않고 5회에는 다시 한 번 선두 임종찬이 3루타를 쳤다. 하주석은 적시타로 임종찬을 홈에 불러들였다.
KT도 다시 연패에 빠질 수 없었다. 5회초 배정대의 투런포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6회에는 이날 1군에 콜업된 조용호의 적시타로 따라갔다. 하지맘ㄴ 이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대타 장성우가 삼진을 당하며 더 따라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리고 7회 배정대, 천성호의 안타로 만든 천금의 무사 1, 2루 찬스를 박병호의 병살로 날린 것도 너무나 뼈아팠다.
위기 뒤에는 찬스가 오는 법. 한화는 7회 2사 후 대타 최인호의 안타와 정은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문현번이 싹쓸이 2루타를 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찬스에서 부진했던 KT와 한화의 차이가 여기서 극명히 드러났다. 이 안타가 쐐기타가 되며 경기는 한화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5이닝 3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배정대에게 홈런을 맞은 게 아쉬웠지,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한화는 페냐에 이어 김기중, 주현상, 한승혁, 이민우가 이어던지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필승조 주현상을 6회 위기 상황 때 투입한 최원호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였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첫 등판에 이어 또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어렵게 개막 4연패를 끊었는데, 대전에 내려와 다시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로하스가 9회 투런포를 쳤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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