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KCC가 먼저 웃었다.
KCC는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서울 SK와의 경기서 102대79로 크게 이겼다.
이날 두팀의 대결은 6강 PO(5전3선승제) 전초전이었다. 정규리그 4위 SK와 5위 KCC는 오는 4일 6강 PO를 시작한다.
이날 KCC는 모처럼 베스트5를 가동했다. 발가락 부상으로 4주간 빠졌던 송교창이 복귀전에 임했다. 앞서 지난 2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110대103 승)에서는 허웅과 최준용이 합류했다.
때마침 SK와 6강전을 치러야 하는 터라 최정예 전력 가동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호현 정창영 이승현 송교창 라건아를 선발로 먼저 낸 KCC는 자밀 워니, 오세근 송창용을 앞세운 SK에 높이에서 밀리지 않았고, 특유의 '뛰는 농구'로 경기 초반부터 SK와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송교창이 갓 복귀한 까닭에 조직력이 살짝 느슨한 데다, 하지 않아도 될 턴오버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활동량으로 SK에 박빙 우세를 유지했다. 스피드라 하면 SK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2쿼터는 맹렬한 속도전으로 서로 치고 받았다. KCC가 실점 후 반격 득점을 하는데 5초, SK가 가로채기 후 득점하는데 4초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이 때문에 KCC는 더 달아나지도, SK는 추격에 성공하지 못한 채 한두 골 차 간격이 계속 이어졌다.
48-43으로 전반을 마친 KCC가 3쿼터 한 때 63-62로 쫓겼지만 다시 3점 차(67-64)로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좀처럼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KCC는 4쿼터 초반부터 확인도장 찍기에 나섰다.
라건아 송교창 이승현 허웅의 황금 멤버를 앞세워 릴레이 득점쇼를 홈팬들에게 선사했다. 경기 종료 6분51초 전, 허웅이 여유있게 던진 3점포가 림을 갈랐을 때 스코어는 80-66이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홈 3연전에서 기분좋은 3연승을 알리는 신호탄 같았다.
승리를 확신한 KCC는 이후 이근휘 이주영 등 식스맨을 투입하고도 외곽포까지 터진 덕에 완승을 지켜냈다. 특히 허웅은 이날 정규리그 개인 통산 5000득점을 돌파(5014점·48호)하고 3점슛 통산 700개 돌파(701개)를 기록했다.
2위 창원 LG는 최하위 서울 삼성을 98대63으로 물리쳤고, 1위 원주 DB도 7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2대73으로 물리치며 정규리그 최종전을 장식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1일 정규리그 시상식, 2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가진 뒤 4일 SK-KCC의 6강 PO 1차전을 시작으로 PO 시즌에 돌입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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