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같은 식단에 같은 운동을 하는데도 살 빠지는 속도가 다른 경우가 있다.
이는 '살찌는 유전자' 때문이라는 주장이 많다.
따라서 '살찌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동일한 체중 감량을 달성하려면 운동을 73%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메디컬 센터 연구진은 3124명을 대상으로 4년간 운동 및 유전자 관련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들을 ▲특정 유전자를 갖고 있거나 비만 관련 가족력이 있는 비만 위험군 ▲비만 관련 유전적 요소 중 일부를 갖고 있는 중간 위험군 ▲가족력이 없고 비만 유전자가 거의 없는 저위험군 등 세 그룹으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비만 위험군은 체중 감량을 위해 하루 약 1만 5000보를 걸어야 하는데 비해, 저위험군은 5000보 미만만 걸으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비만 중간 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41% 더 많이 걸어야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저위험군은 하루 약 3600보, 중간 위험군은 약 8700보를 걷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권장 걸음 수는 개인의 체질량 지수(BMI)에 따라 다르며, BMI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걸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다양한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들 간의 신체 활동 차이를 정확히 강조한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에반 브리튼 박사는 "유전적으로 비만 위험이 높은 사람은 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신체 활동이 필요하다는 직관적이고 명확한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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