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과감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건설업 위기 극복을 위해 '안정'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택한 것. 기업 분할 이후 4년 만에 이뤄진 대대적인 세대교체로 발빠르게 미래 준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1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최근 DL이앤씨 임원 10여명이 퇴임했다. 주택과 토목, 플랜트, 경영지원 등 모든 사업본부에서 퇴임한 임원이 나왔다. 해마다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해온 DL이앤씨가 비정기적인 임원 인사를 전격 단행하며 임원진을 재편한 것이다. 특히 이번 임원 인사와 함께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여기에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물러났다.
최근 건설업 침체가 이어지며 경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인적 쇄신을 통해 미래 준비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건설 업황 회복이 지연되며 향후 경영 전망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금리 인상부터 인건비 및 원자재값 상승,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 건설업을 둘러싼 불안 요소가 여전한 탓이다.
DL이앤씨는 연령이나 연차에 상관 없이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 있는 인재를 대거 전진 배치하면서 건설업 위기 극복을 위한 쇄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 분할 4년차를 맞아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신사업 강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소형모듈원전(SMR)과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을 미래 먹거리의 두 축으로 삼아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2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엑스에너지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다. SMR 사업과 접목한 친환경 에너지 밸류 체인을 구축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DL이앤씨는 지난 2월 엑스에너지, 한전KPS와 글로벌 SMR 사업 개발과 시운전, 유지 보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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