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조이스틱이 필요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농담성 발언이다. 하지만, 깊은 좌절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진한 의미가 담긴 말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3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1대1를 기록했다.
승점 1점만을 얻은 토트넘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의 마지노선인 4위에 올라있는 애스턴 빌라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빌라는 여전히 승점 59점, 토트넘은 57점이다.
여전히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심했던 경기. 그리고 골 찬스에서 좀 더 명확한 움직임이 없었던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비디오 게임처럼 선수들을 통제할 수 있는 조이스틱을 원한다'며 '공격에서 명확함을 놓쳤는데, 결국 선수들도 인간이고, 사람이 축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토트넘은 68%의 볼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밀어부쳤다. 하지만, 결승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유효슈팅은 단 4개에 불과했고, 후반 추가 시간 데스티니 우도지의 발리슛이 상대 골키퍼 루카스 파비앙스키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이날 전체적으로 토트넘 공격진은 부족했다. 손흥민은 고군분투했지만, 제임스 매디슨은 부진했다.
현지 매체에서 최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토트넘의 미미한 전력 보강이다.
해리 케인을 이적시킨 뒤 토트넘은 중앙 스트라이커를 제대로 데려오지 않았다. 전력의 핵심이 아닌 발레호 정도만을 데려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궁여지책으로 손흥민은 왼쪽 윙어에서 중앙 스트라이커로, 다시 왼쪽 윙어에서 중앙 스트라이커로 이동시키는 테스트를 한다. 이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숨겨놨던 골 본능을 발휘하면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은 시즌을 치를수록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강력한 중앙 공격수가 없다. 히샬리송이 있지만, 상승세와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이같은 아킬레스건이 결국 4위 싸움의 중요한 관문이었던 웨스트햄전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드러났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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