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내며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지만, 데뷔 첫 멀티 삼진을 당하는 등 고전했다.
이정후는 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3연전 둘째 날 원정경기에서 5타수 1안타 2삼진에 그쳤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삼진 2개를 당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6경기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 이후 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타율이 0.316에서 0.292(24타수 7안타), OPS가 0.849에서 0.762로 각각 떨어졌다. 1홈런, 4타점, 1득점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삼진이 4개로 늘어나 볼넷(3개)보다 많아졌다.
리드오프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 우완 선발 라이언 브레이저를 상대로 1,2구를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낸 뒤 3구째 가운데 높은 95.2마일 싱커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헛스윙 삼진은 데뷔 첫 기록이다.
1-1 동점이던 2회 2사 1,2루 찬스에서는 왼손 라이언 야브로의 74.2마일 바깥쪽 커브를 끌어당겼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2-5로 뒤진 5회에는 1사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투스트라이크에서 야브로의 3구째 76.1마일 커브를 잘 받아쳤지만, 좌중간에서 잡혔다. 타구속도는 95.8마일로 하드히트(95마일 이상)였다.
4-5로 뒤진 7회에는 또 다시 3구 삼진을 당했다. 우완 마이클 그로브를 상대로 초구 93.3마일 한복판 직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87.2마일 낮은 슬라이더를 파울로 걷어냈다. 이어 바깥쪽을 파고드는 87.3마일 백도어 슬라이더를 우두커니 바라보며 삼진 선언을 당했다. 바깥쪽으로 빠졌다고 판단한 이정후는 콜 직후 오른손을 홈플레이트로 내밀며 항의성 제스처를 취한 뒤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적극적인 의사 표시는 하지 않았다.
이정후가 올시즌 기록한 삼진 4개는 모두 3구였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전 데뷔 타석에서 투스트라이크 후 다르빗슈 유서 3구째 94.9마일 한 가운데 포심 직구 스트라이크를 바라보며 첫 삼진을 당했다. 이어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6회초 페드로 아빌라에게 3구 삼진을 당했는데, 3구째 바깥쪽 93.6마일 포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냈다. 이날까지 삼진 4개 중 루킹이 3개나 된다.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적극적인 스윙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정후는 4-5로 뒤진 9회초 2사후 5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안타를 뽑아냈다. 다저스 우완 에빈 필립스를 상대로 초구 바깥쪽 스위퍼를 스트라이크로 보낸 이정후는 2구째 92.9마일 한복판을 파고드는 커터를 잡아당겨 라인드라이브로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101.9마일(164㎞)이었다. 그러나 3번 맷 채프먼이 삼진을 당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샌프란시스코는 4대5로 무릎을 꿇고 3연패를 당해 2승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고, 3연승한 다저스는 6승2패로 같은 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는 접전 양상이었다. 다저스가 1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자 샌프란시스코가 2회초 2사후 1,3루에서 닉 아메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가 3회초 마이클 콘포토의 중전안타로 3루주자 맷 채프먼을 불러들이며 2-1로 전세를 뒤집자, 다저스는 3회말 무키 베츠가 좌중간 솔로홈런을 날려 다시 균형을 맞췄다. 베츠는 시즌 홈런 5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다저스는 기세를 몰아 4회말 1사 1,2루서 개빈 럭스의 2루타와 키키 에르난데스의 좌전안타로 3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선두 호르헤 솔레어의 좌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무사 1,3루서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3루수 땅볼 때 콘포토가 홈을 밟아 4-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1사 1,2루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와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가 범타로 물러나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무안타로 침묵하며 시즌 8경기 때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타율은 0.241로 떨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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