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때 K리그를 '리딩'하던 전북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이 제주 원정에서도 탈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서귀포로 원정 온 전북팬은 경기 중 전북 선수들을 향해 "정신차려 전북!"을 외쳤다.
전북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전반 28분 2002년생 신인 여홍규에게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진성욱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영패를 당했다. 개막 후 연속 무승 경기가 5경기(3무 2패)로 늘었고,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같은 날 강원이 대구를 상대로 홈에서 3-0으로 완승하면서 무승팀은 이제 전북 한 팀만 남았다.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유일한 무승팀이다. 제주(7점)는 시즌 2번째 승리로 6위로 점프?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바람은 이번에도 통하지 않았다. 두 가지 바람은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는 것'과 '실수 줄이기'였다. 그는 "경험이 많은 내가 책임질테니 부담감 내려놓고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했다. "선수들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강한 정신무장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전원 한국 선수로 꾸렸다. 송민규 이준호가 투톱을 맡고 한교원 맹성웅 이수빈 전병관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최철순 정태욱 박진섭 김진수가 포백을 꾸리고, 정민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티아고, 에르난데스, 이동준 이영재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전북 벤치 멤버를 보라. 우리는 팀으로 맞서야 한다"고 경계했다. 제주는 서진수 헤이스로 투톱을 꾸렸다. 4-4-2 포메이션에서 여홍규 이탈로 김건웅 김승섭이 미드필드진을 꾸리고, 김태환 임채민 송주훈 안태현이 포백을 구축했다. 퇴장 징계로 결장했던 주장 임채민이 선발 복귀했다. 김동준이 그대로 골문을 지켰다.
전북은 전반 14분과 22분 안태현과 김승섭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0분도 채 지나기 전 벤치 멤버들이 경기장에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다. 경기가 잘 안 풀린다는 뜻이었다. 27분 송민규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벗어난 직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제주 코너킥 상황에서 헤이스가 띄운 공을 신인 여홍규가 밀어넣었다.
34분 이준호 전병관이 빠지고 티아고 이동준이 투입됐다. 이동준은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박스 부근에서 왼발을 휘둘렀지만,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초반은 전북 페이스였다. 6분 티아고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7분 이영재 문선민이 투입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후반 34분 김진수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넘어진 상황에서 경합하던 김태환을 향해 발을 높게 들었다는 판정이었다. 엎친데 덮친격 36분 티아고가 골문 앞에서 완벽한 득점 찬스를 놓쳤다. 추가시간 이동준의 슛이 골키퍼 김동준에게 막혔다.
결국 전북은 끝까지 골망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7분 진성욱에게 도리어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패배 고배를 마셨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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