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둔 김학범 제주 감독은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목이 쉰 상태였다.
김 감독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 경기를 2-0 승리로 끝마치고 쉰 목소리로 "환경적으로 어려웠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전술적으론 전북 뒷 공간을 파고드는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고 평했다.
목이 쉰 이유에 대해 "선수들 보고 앞으로 나오자고 했는데, 습관적으로 뒤로 갔다. 그래서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김 감독은 특히 수비진에게 라인을 올려 수비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드필더 김건웅은 경기 후 "감독님께서 내려서는 걸 정말 싫어한다. 전진해서 수비하는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고질적으로 뒤로 빠지려는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경기를 해야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올시즌 한종무 김재민 여홍규 등 22세이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중 여홍규는 K리그 선발 데뷔전인 이날 전반 29분 선제골로 자신의 데뷔골을 작성했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함께 해야 스쿼드가 탄탄해진다. 신인이지만 주도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7분 진성욱의 추가골로 2-0 승리했다. 2연패를 딛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으며 승점 7점으로 6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경기 전 4.3 76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승리를 해야 제주도민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런 부분이 지켜졌다"고 말했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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