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금리로 가계이자부담이 월세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전국·1인이상) 월평균 이자비용은 13만원으로 지난 2022년(9만8700원)보다 3만1300원(31.7%) 늘었다.
이자비용이 급증하면서 가구가 지출한 월세 등 실제 주거비(11만1300원)를 9년 만에 추월했다.
가계동향조사에서의 '실제 주거비'는 월세와 같이 가구가 거주를 위해 실제 지출한 비용을 말한다. 월세를 내지 않는 자가가구 등은 실제 주거비를 0원으로 집계한다.
2014년까지 가구 이자비용은 실제 주거비보다는 많았지만 2015년부터 부동산 시장의 과열로 주거비 지출이 이자를 넘어섰다.
주거비 지출은 지난해에도 큰 폭으로 늘었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늘어난 이자비용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실제 주거비는 전년보다 8900원(8.6%) 늘면서 2019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전세사기 등으로 월세 전환 가구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거비·이자비용이 늘면서 가계는 여윳돈을 줄이고 있다.
특히 임차 가구의 여윳돈이 큰폭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월세가구의 흑자율(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은 20.0%로 2019년 1분기(17.3%) 이후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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